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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금강산관광 재개 기대

  • 기사입력 2018.09.01 16:37
  • 기자명 차성웅 기자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계기로 금강산 관광 재개의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현대그룹에서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아산은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제협력을 고대하며, 이산가족 상봉행사 지원에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 현정은 회장(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8월 3일 북한 금강산에서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을 갖고 “올해 안에 금강산관광이 재개됐으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북측에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북측으로부터 평양 방문 초청을 받았다”며 “금강산관광을 하려면 낙후된 시설 등 보수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현회장은 “고 정몽헌 회장이 돌아가신지 15년이 되었고, 금강산관광이 중단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절망이 아닌 희망을 이야기 하고 싶다”며 “현대는 지난 10년과 같이 일희일비 하지 않고 담담하게 우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과 북이 합심해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 우리 현대그룹이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은 2003년 8월부터 매년 금강산 지역 추모비 앞에서 고 정몽헌 회장의 추모식을 가졌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된 2016년부터는 열지 못했다. 현회장이 금강산을 마지막 방문한 것은 2014년 11월 금강산 관광 16주년 기념 행사였다.

현대그룹은 이미 지난 5월 '남북경협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하는 등 대북 사업 재개를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TF 팀은 현 회장을 위원장으로 주요 계열사 대표가 자문으로 참여해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그룹이 1998년 시작한 금강산 사업은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살 사건으로 중단되기 이전까지 흑자를 기록한 알짜 사업이었다. 현대그룹에서 금강산 관광을 맡고 있는 현대아산의 금강산·개성 관광 사업 연간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따라서 금강산 관광 재개는 현대아산의 수익성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아산은 2007년 영업이익 197억 원을 냈으나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영업적자를 봤다. 현대아산은 2017년에 영업손실 68억 원을 보는 등 2008년부터 10년 연속 영업손실을 보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 2000년 북측과 맺은 7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도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권이 인정되면 현대아산은 북한에서 전력, 통신 철도, 통천비행장, 금강산 물자원, 주요 명승지 종합 관광사업(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등 7개 사업을 30년간 운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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