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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생회, 여수 일원 여름 연휴 사생 무사히 다녀오다.

  • 기사입력 2019.08.27 10:14
  • 기자명 반윤희 화가,수필가

올 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여름 연휴 사생을 맞아 여수 백야도에 숙소를 정해 놓고, 여수 바다마을을 돌면서 현대 사생회 송태관 회장님 이하 집행부 임원들의 노고의 덕으로, 회원 51명이 일주일 (5박 6일) 동안 폭염 속에서도 한 명의 낙오자 없이 훌륭히 그림을 그리고 잘 돌아왔다.

현대 사생회는 삼십 년이 훌쩍 넘은 국내 회원 수가 가장 많은 화가들로 구성된 세계적인 단체로서, 매주 사생을 나가며, 연휴 사생을 분기별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리는 단체로 팀워크가 잘 되는 단체이다.

▲ 여수 바다마을로 여름 연휴 사생에 나선 현대사생회 회원들

2019년 8월 14일 아침 8시 인사동에서 44명이 출발하여 여수 백야도에 도착하니, 비행기로 KTX로 승용차로 미리 도착해 기다리고 있는 화가들과 합류를 했다.
비가 뿌리고 있었다. 열공 맨 들 일부는 그림을 그리고 낚시 광들은 찌를 드리우고, 다들 내일을 위해 숙소에서 짐을 풀고 쉬기도 하였다.

해마다 이 맘 때, 여름 연휴 사생 시기가 되면, 무슨 돌림병처럼 만사 제쳐 놓고 달려가고 싶어진다. 허리 협착증으로 무지 고생을 하면서도, 두 달 이상을 워밍업 운동을 열심히 해서 병원 치료도 하고 약을 많이 타 가지고 연휴 사생을 떠났다. 하필 없던 규정이 생겨나서 방장으로 선택이 되어서, 책임을 다 하느라 애를 많이 섰던 것이 제일 기억에 많이 남는다.

▲ 폭염 속에서도 그림 그리기에 여념이 없는 화우들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으나 연일 폭염으로 모두들 고생을 많이 한 사생이었으나, 우리 화공들의 열정은 폭염도 물리쳐 내는 열공 들이었다.

지방에 계신 화우님들이 찾아오면서 복숭아, 포도, 사과를 짝으로 사 오셔서, 환영을 해 주시고 또 다른 회원은 문어를 여러 마리 삶아서 가지고 와서, 무침을 해서 나누어 주었고, 가까이서 멀리서 찾아오셔서 물심양면으로 찬조를 베풀어 주신 우의에 감동, 감화를 잊을 수 없는 사생이었다.

밤바다에서 폭죽을 즐기고 있을 때, 숭어 잡이 배가 들어와서 구경하는 우리들에게 숭어를 마구 던져 주어서 그 걸로 회를 쳐서 화우들과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갖게 된 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필자의 모습

모사금 해수욕장에 앉아서 그림을 그릴 때, 외국인 수영 객들이 환호하며 알아들을 수도 없는 말을 걸어와서 다들 놀라는 표정을 또한 잊을 수가 없다.

마지막 날 까지 백야도 선착장 둘레에 산발적으로 흩어져서 1시까지 그림을 그리고, 현대사생회 버스에 탐승을 해서, 밤 8시에 인사동에 도착했다. 9월1일 개강식 때 반갑게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모두들 헤어졌으며, 호평동에 밤 10시에 도착, 긴 여정의 사생을 무사히 마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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