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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내린 비로 부산서 산사태…일가족 3명 등 4명 매몰

"산 정상부터 400∼500m가량 토사 흘러온 듯"…600여명 투입 수색

  • 기사입력 2019.10.03 16:02
  • 기자명 신경호 기자
▲ 부산 사하구 산사태 복구 현장

태풍 미탁으로 폭우가 내린 부산에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과 식당 건물을 덮쳐 일가족 3명 등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3일 오전 9시 5분 부산 사하구 한 공장 뒤편 야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인근 주택과 식당 등 2곳을 덮쳤다. 매몰된 주택은 지붕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파묻혔다.

      

식당은 가건물로 된 천막 1개 동이 매몰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에는 사고 당시 일가족 3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본부는 원래 4명이 함께 거주했으나 사고 당시에는 75세 남편과 70세 아내, 48세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가족 중 한명이 이들 3명이 해당 주택에 있었다고 말해 매몰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는 현재 매몰된 장소로 주변으로 뜨고 있고 통화도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식당에는 종업원으로 추정되는 60대 여성 직원 1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꼭대기에 예비군훈련장이 조성됐고 석탄재가 대거 매립돼 있는데 사고 현장에는 다량의 토사가 400∼500m가량 산비탈을 따라 흘러 내려온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 산사태는 태풍으로 인해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지며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에는 태풍 미탁으로 전날부터 공식관측소가 있는 대청동 기준 96.6㎜의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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