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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실질적 1단계합의 도달"…내주 대중관세 인상 보류

中, 400억~500억불 美농산물 구매…므누신 美재무 "할 일 더 있어"

  • 기사입력 2019.10.12 06:26
  • 기자명 김다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분쟁과 관련, 양측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AP와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양국이 워싱턴DC에서 이틀간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 결과와 관련, 이같이 말했다.

 

이번 협상에 따라 미국은 오는 15일 발효될 예정이던 2천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다. 당초 미국은 15일부터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할 방침이었다.

         

또 중국은 4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미 농산물을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

    

앞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10일부터 이틀 간 협상을 벌였다.

 

미중 대표단의 협상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류 부총리를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만났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협상 결과와 관련, "우리는 주요 문제들에 대해 근본적인 이해를 갖고 있지만 할 일이 더 많이 있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던 조치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철회할지 여부를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7월 말 중국에서 열린 고위급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8월 초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 무역 갈등이 환율 문제로까지 번졌다.

 

한편 양국은 중국이 자국 시장에 진출하는 대가로 외국 기업에 대해 거래 기밀을 넘겨주도록 강요한다는 미국의 주장을 포함한 더 어려운 문제들은 차후 협상 때까지 남겨놓았다고 A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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