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오염 폐기물, 하기비스 홍수에 유실 비상

  • 기사입력 2019.10.14 00:03
  • 기자명 이승선 기자

  

▲ 2015년 9월 10일 후쿠시마현 도미오카마치(富岡町)의 연안에 제염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쌓여 있다.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일본 후쿠시마(福島)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폐기물이 유실됐다.

 

NHK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田村)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으로 수거한 방사성 폐기물을 담은 자루가 임시 보관소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가와(古道川)로 전날 유실됐다고 13일 밝혔다.

 

하기비스의 영향으로 큰비가 내리면서 보관소에 있던 자루가 수로를 타고 강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다무라시 측은 하천 일대를 수색해 유실된 자루 중 10개를 회수했으나 모두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임시 보관소에는 폐기물 자루가 2천700여 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폐기물 자루에는 방사능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으며 무게는 1개에 수백㎏∼1.3t에 달한다.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을 강타할 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도 이상 경보가 몇 차례 감지됐다.

 

도쿄전력은 지난 12일 오후 4시 55분쯤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폐기물 처리 동의 오염수 이송 배관에서 누설이 발생했음을 알리는 검지기의 경보가 울렸으나 "오염수 누설은 없었고, 빗물 때문에 누설 감지기가 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담수화 처리 설비들에서 누수 경보가, 방사성 핵종 여과 시설에서 여과물 유출경보가 울렸고, 오염수 유출을 감시하는 장치에서도 전원 이상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13일 새벽에도 후쿠시마 발전소 세슘 흡착탑 보관시설에서 누설 경보가 작동했다. 하지만 이후 경보장치가 울린 것에 대해 도쿄전력 측은 이렇다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일본은 2015년 9월 동일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때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제염 폐기물이 하천으로 유출되는 일이 있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