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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배고파 빵 훔친 '청년 장발장'에 일자리 제공…자회사에 정직원 채용

사연 소개 기사 보고 장애인 사업장 채용 제안…"함께 사는 기업이념 실현"

  • 기사입력 2019.11.01 14:50
  • 기자명 손경숙 기자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마트에서 빵을 훔친 '청년 장발장'에게 포스코가 취업 기회를 제공했다.

포스코의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는 취업 면접을 본 마트 절도 범인 A(35)씨에게 최종 합격 통보를 했다고 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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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2시 20분께 광주 북구 용봉동 한 마트에 침입해 빵 등 5만5천원 상당의 식품을 훔쳤다가 붙잡혔다.

지체 장애 6급인 그는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열흘 동안 굶다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언론보도를 통해 접한 포스코는 자회사인 포스코휴먼스를 통해 A씨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하고 내부 보고를 거쳐 A씨를 돕고 있던 광주 북부경찰서에 취업 지원을 제안했다.

북부경찰서 형사과는 A씨와 함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회사에 제출했고 면접 당일인 지난달 31일에도 차비가 없는 A씨를 데리고 포스코휴먼스 본사가 있는 포항까지 동행했다.

허리에 철심 6개를 박은 척추 장애가 있는 A씨가 포스코 공장 내 세탁물 배송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면접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해낼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고, 포스코휴먼스는 면접 당일 오후 A씨에게 합격을 통보했다.

A씨는 사흘뒤 오는 4일부터 포항으로 출근, 포스코 제철공장 등에서 세탁물을 수거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채용 조건은 3개월 수습 후 만 60세 정년이 보장되는 정직원 채용이며, 회사 측은 연봉 이외에도 주거비용 3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이주 비용이나 임시 거주처를 마련하기 어려운 A씨의 사정을 고려해 임금을 선지급하거나, 주거 안정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포스코휴먼스 이상근 경영지원그룹장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이라는 포스코 경영이념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하던 중 A씨의 사연을 접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며 "회사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휴먼스는 포스코가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국내 1호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이다.

포스코휴먼스에서 일하는 670여명의 직원 중 280명은 지체·지적·시각·청각 장애인이다. 이들은 사무지원·클리닝·IT 지원·차량 사업 등 다양한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

출근을 앞둔 A씨는 "범죄를 저지른 저를 여러분들이 이렇게까지 도와줘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시 기회가 생겼으니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몸 관리 등 잘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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