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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심, 검찰 소환 또 불응…조국 동생도 불출석

'건강문제' 불출석 사유서 제출…이번주 조국 소환은 불투명

  • 기사입력 2019.11.07 19:34
  • 기자명 김상훈 기자

조국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씨와 조 전 장관의 동생 조권씨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검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7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조씨도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검찰에 나오지 않았다.

      

정 씨는 구속되기 전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어린 시절 사고로 오른쪽 눈을 실명한 점 등을 설명한 그는 수감 후에도 안과 진료를 신청하는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고 있다.

      

정 씨는 지난달 23일 구속수감 이후 검찰에 출석해 다섯 번 조사를 받았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이날처럼 불출석한 적도 있고, 중간에 조사 중단을 요청한 적도 있다. 마지막 조사는 지난 5일 이뤄졌다.

 

검찰은 정 씨와 관련해 입시비리와 증거인멸, 사모펀드 의혹 등 세 갈래 범죄 혐의를 전체적으로 정리해야 하는데, 정 씨의 불출석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양상이다.

 

정 씨는 구속 전후 특별한 진술의 변화는 없으며,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술 이외에 계좌 추적 등으로 추가 물증을 확보하려고 노력 중이다.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권씨 측은 허리 디스크 등을 계속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구속수감 이후 세 차례 검찰에 나가 조사를 받았지만, 모두 건강 상태를 이유로 조사를 중단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의 1차 구속 기간 만료는 오는 9일이다. 검찰은 웅동학원 채용비리·위장소송 등 혐의를 받는 조씨에 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열흘 더 구속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최근 조 전 장관의 금융계좌 추적용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가족 등 거래내역 일부도 추적하고 있다. 다만 조 전 장관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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