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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전국언론노조 제29회 민주언론상 수상
전국언론노조 창립 31주년 기념식 및 민주언론상 시상식 열려
 
은동기   기사입력  2019/11/26 [07:49]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오정훈. 이하 언론노조) 창립 31주년 기념식 및 제29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7시,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  전국언론노조 창립 31주년 기념식 및 제29회 민주언론상 시상식이 25일 오후 7시,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 은동기

 

이날 기념식과 시상식에는 국내 주요 방송, 신문사의 노조 관계자, 전·현직 위원장 및 기자들이 참석, 노조 창립과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언론노조 오정훈 위원장은 기념사에서 “언론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언급할 겨를조차 없이 전통적인 언론의 경영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언론노동자들이 ‘정론직필’의 가치를 지켜가기조차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지난 세월 동안 위기가 아니었던 적은 없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는 새로운 접근과 해결방식을 요구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방식의 해법만으로 돌파해 나갈 수는 없다”고 현재 언론이 처한 녹녹치 않은 상황을 설명했다.

 

▲ 전국언론노조 오정훈 위원장이 창립 31주년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은동기

 

이어 “언론사가 독점해왔던 정보들이 광범위한 대중에게 열려있고, 다양한 계층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소통하고 교환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사실에 기반한 진실을 추구할 것인지, 어떻게 독자와 시청자의 신뢰를 찾아올 것인지 고민하고 답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위원장은 그러면서 “언론 전반에 걸친 오래된 관행과 조직 이기주의 문화를 제대로 청산했는지 돌아봐야 한다”면서 “대표적으로 받아쓰기와 따옴표 보도의 관행을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지, 디지털시대에 고강도 노동에 몰린 언론노동자들이 어떻게 제대로 된 제작을 할 수 있을지 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위원장의 기념사에 이어 아사히신문의 기자이며, 일본신문 노련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본메스콤문화정보정보회의(MIC)노조 미나미 아키라 의장은 “전국언론노조가 31년 동안 긴 역사에서 투쟁을 해온데 경의를 표하고 (일본의 언론이)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서 “양국 언론인들은 향후 젊은 세대들이 역사적 사실과 인권을 존중하는 저널리즘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미나미 아키라 일본신문 노련 위원장     © 은동기

 

앞서 지난 8월 2일 언론노조는 ‘[한일 양국의 보수 언론에 고함] 저널리즘의 본령과 보편적 인권 가치를 지켜라’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일본 신문노련도 9월 6일, ‘혐한 부추기는 보도는 그만하자’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해 일본 언론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어 한국의 언론노조와 일본의 메스컴문화정보노동조합회의는 지난 9월 28일, 한일 관계의 정치적 경색국면과 경제규제 국면에도 한일 양국의 언론 노동자들은 상호간 혐오를 자제하고 언론이 진실을 추구하면서 특히 보편적 인류애와 인권의 가치를 중시해야 한다는 양국 공동성명을 발표한바 있으며, 공동선언 발표 후 양국 언론노조 대표단과 실무단의 방문 및 협의를 통해 교류 사업 계획을 확정,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에서 ‘사실에 바탕을 둔 보도로 국경을 넘어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지향하자’는 기치를 내걸고 을 개최하하는 등 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한일 언론노조 “홍콩시민의 행동을 힘으로 누르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

 

이날 일본메스콤문화정보노조회의와 언론노조 대표단은 최근 홍콩 사태를 바라보는 <한일 언론노조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 전국언론노조와 일본신문 노련이 홍콩사태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 은동기

 

 

<홍콩사태를 바라보는 한일 언론노조 공동성명>

 

동아시아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시민의 자유를 탄압하는 홍정정부에 항의한다.
 
홍콩에서 기본권으로서의 인권존중과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동이 홍콩 정부에 의해 탄압되고 있다. 홍콩정부는 무기를 갖고 있지 않은 시민들을 향해 실탄을 쏘는 비정상적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경찰이 대학에 진입해 시위를 진압하고 학생을 구속하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사상자도 발생하고 있다. 시민이 민주적으로 의견을 표명할 권리를 탄압하면서 항의행동에 대해서만 혼란의 책임을 지우는 것은 불공정하다. 홍콩 정부는 즉각 시민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시민과의 평화적 대화 노력에 거듭 나서야 한다.
 
이번 사태는 홍콩정부가 형사사건의 용의자를 중국에 인도하는 길을 열어주는 ‘범죄인 인도법안’을 통과시키려 한 것이 발단이었다. 일당독재의 중국정부가 인권억압에 사용하는 사법제도를 홍콩에 도입하는 것에 항거해서 시민의 인권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홍콩 시민들은 시위 등을 통해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다. 홍콩정부와 중국정부가 홍콩시민의 행동을 힘으로 누르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

 

홍콩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아래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을 기소하는 등 탄압이 가해졌다. 일본 아베정권의 경우, 오키나와에서 미군 시설 건설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장기간 구금하거나 시민들의 강제격리를 취재하는 기자들을 구속하는 일이 있었다.

 

우리 양국 언론노동자들은 모든 보도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저널리즘의 본분을 지키고 평화와 인권이 존중되는 사회를 지향하고자 한다. 양국 언론노동자가 힘을 합쳐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켜나갈 것을 오늘 이 자리에서 맹세한다.       

 

MBC <PD수첩> “언론, 종교, 정치, 자본 등 권력의 일탈에 메스를 들이댔다”

 

제29회 민주언론상 심사를 맡았던 김환균 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응모자들이 다룬 주제들은 역사, 권력(정치, 언론, 검찰, 종교 등), 남북문제와 통일, 노동, 인권, 사회적 약자, 난민, 친일, 지역 문제 등 매우 다양했다면서 “이번 심사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지금 여기’라는 ‘시의성’, 투철한 문제의식을 끈질기게 파고드는 ‘뚝심’, 이 두 가지를 더 중요하게 판단했다”고 밝혔다.  

 

▲ 전국언론노조 제29회 민주언론상을 수상한 MBC <PD수첩> 제작팀과 언론노조 전현직 위원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은동기

 

이어진 민주언론상 시상식에서 MBC <PD수첩>이 영광의 본상을 수상했다. 언론노조는 <PD수첩>이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로서 언론·종교·정치·자본 등 우리 사회의 권력 집단에 대한 부단한 감시로 언론인으로서의 책무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보도부문 특별상에는 <죄수와 검사>를 제작한 뉴스타파 특별기획 제작진(심인보, 김새봄, 정형민, 오준식, 박서영, 정동우, 김경래)과 <조선일보·경찰청 청룡봉사상, 누구를 위한 상인가>를 연속보도한 CBS 보도국 사건팀(조은정, 박성완, 김태헌, 박하얀, 서민선, 윤준호, 김재완, 김명기, 김명준, 차민지, 이은지) 및 <노동인권 사건>을 1년간 연속 보도한 서울신문 사회부(이창구, 홍지민, 유대근, 홍인기, 김지예, 기민도, 이하영, 고혜지, 김정화, 이근아, 나상현, 박재홍)가 공동 수상했다.

 

활동부문 특별상에는 MBC경남의 <79년 마산>(정은희, 김현지)과 tbs <TV민생연구소> 제작진 일동이 공동 수상했다.

 

본상을 수상한 MBC <PD수첩> 제작팀은 수상소감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PD수첩 구성원들은 의미있는 보도를 하려고 발버둥 쳤지만,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벅찬 거대한 구조적 장벽이 보도를 가로막고 숨쉬기조차 어렵게 몰아갔으며, 바른 소리를 내려는 PD들은 속속 제작을 할 수 없는 곳으로 쫓겨나면서 긴 침묵의 시간이 흘렀고, 세월호 참사에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으며,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이 발생해도 할 말을 하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이어 “2018년 MBC와 KBS 양대 공영방송의 정상화 문제를 필두로, PD수첩은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 문제, 조계종과 명성교회와 같은 대형 종교권력, 양승태 대법원,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성범죄, 김기덕 영화감독 같은 문화권력의 미투, 고 장자연 사태로 본 조선일보 권력, 국정원과 보수단체 지원 및 기무사 쿠데타 음모와 같은 정보 권력기관의 일탈 등에 대해 가차 없는 메스를 들이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PD수첩은 언론권력(조선일보 방용훈 및 장자연 편), 검찰권력(검사범죄 2부작, 검찰 반성 없는 반성문), 종교권력(만민중앙교회, 성락교회), 정치권력(국회의원 농촌투기), 미디어권력(CJ와 가짜 오디션), 자본권력(책과 독, 영풍의 두 얼굴, KT통신부도의 날)에 대한 비판과 함께 국민의 삶을 지배하는 부동산 및 재개발 문제를 연속 방송했고, 폐기물의 해외 투기를 고발하는 ‘쓰레기 대란’ 2부작을 통해 환경문제를 짚었다고 말했다.

 

▲ 기념식과 시상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은동기

 

언론노조는 1991년부터 매년 언론민주화에 기여한 개인, 단체를 선정해 ‘민주언론상’을 시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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