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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대응지수' 평가서 한국 최하위권…61국 중 58위

환경운동연합 "석탄 발전·내연기관차 퇴출 로드맵 수립해야"

  • 기사입력 2019.12.10 16:15
  • 기자명 김하늘 기자

 

▲ 지난 9월 청소년들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촉구하며 연 '결석 시위'     ©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대응 자세를 평가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61개국 중 58위로 최하위권 평가를 받았다고 환경운동연합이 10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저먼 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와 기후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CAN)이 낸 것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기간(2∼13일)에 맞춰 발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나라의 CCPI 평가 순위가 지난해 57위에서 한 단계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데다 2030년 중장기 목표도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2℃ 목표' 달성에 부족하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은 전체 59위, 에너지 소비 저감 노력은 전체 61위를 각각 차지했는데 보고서는 이를 두고 '매우 미흡(very low)'하다고 평가했다고 환경운동연합 측은 전했다.

 

꼴찌인 61위의 불명예는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공식 탈퇴를 선언한 미국에 돌아갔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한국도 석탄 발전과 내연기관차 퇴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에너지 요금과 세제 개편을 통해 비효율적인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세계인권선언 71주년을 맞아 실시한 22개국의 18∼25세 청년 1만896명 상대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기후 변화'가 현시대가 당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혔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따르면 응답자의 41%(중복 응답 가능)은 세계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로 '기후 변화'를 선택했으며 '오염'(36%), '테러리즘'(31%) 등을 답한 응답자가 뒤를 이었다.

 

해양 오염, 대기 오염, 삼림 파괴 등 10가지의 환경 문제 중 가장 시급하다고 느끼는 것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7%가 '지구 온난화'라고 답했다.

 

쿠미 나이두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가 젊은 세대에게 대표적인 '위기'로 인식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며 "안전한 기후 환경을 비롯해 건강한 환경에서 살 권리는 다른 수많은 인권을 누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정부의 책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졌다. 인권 보장 문제에 있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주체로 '정부'를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73%였으며, 환경보호에서도 정부가 가장 큰 책임을 갖는다는 답변이 54%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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