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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한강 신곡수중보 철거하라" 서울시에 촉구

'한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노력'

  • 기사입력 2019.12.17 14:38
  • 기자명 김하늘 기자
▲ 한강의 난개발을 우려하고 자연성 회복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로 결성된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 관계자들이 1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복원 조감도를 펼쳐보이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등 10개 환경단체로 이뤄진 한강신곡수중보철거시민행동은 17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곡수중보 철거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2차 한강 종합개발 때 농업·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유람선이 다닐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에서 김포대교 하류에 설치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한강 생태계 복원 사업의 하나로 '신곡수중보 정책위원회'를 만들어 보 철거를 논의했다. 이후 신곡수중보를 개방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나서 환경평가를 거쳐 보 철거를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상시설 안전 문제로 아직 개방실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행동은 "서울시가 늦어도 올해 11월까지는 보 철거 여부를 결정하기로 해놓고는 이 문제를 다시 내년으로 미루려고 한다"며 "수위 저하가 문제라면 한강의 수상시설을 재배치하고 대규모 개발이 필요한 수상 이용방식을 전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서울시의 '한강협력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시민행동은 "서울시의회가 공유수면 관리계획 관련 예산을 삭감해가며 반대했음에도, 서울시는 여의도 통합선착장 사업 등 한강협력계획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한강르네상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당장 여의도 국제무역항 지정과 한강협력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밖에도 한강 수질 개선을 위해 노후화된 물재생센터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소규모 하수처리장 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서울시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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