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16) 리더는 상대방에 관심을 보여야

‘인간의 마음은 낙하산과 같아 펼쳐져야 쓸모 있어’

  • 기사입력 2020.01.03 17:52
  • 기자명 김승동 기자

 

사람들이 전화 통화를 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한 전화 회사의 조사 결과 ‘나’ ‘나는’ ‘내가’ ‘나의’ ‘나로 말하면’ 등 ‘나’ 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야유회나 등산 등을 가서 단체 사진을 찍어 사진이 나오면 사람들은 누구의 모습을 가장 먼저 찾아볼까? 누구든지 바로 자기 모습을 가장 먼저 찾아본다. 사람은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자신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또 인간에게 관심을 가장 많이 표현하는 동물은 어떤 동물일까? 소나 말처럼 밭에서 힘들게 일을 하지도 않고 사람을 태우고 달리지도 않지만 인간에게 쏟아내는 끝없는 관심 때문에 이 동물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호강을 얻고 있다.

 

‘개’가 바로 그 동물이다. 사람들이 개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유는 가족들이 밖에서 돌아왔을 때 꼬리를 흔들며 제일 먼저 반갑게 맞이하는 등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개를 연상할 때 ‘충성스러움’과 ‘다정함’ 등의 긍정적인 성향을 함께 떠올린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사람과 동물들을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의도적으로 사람을 사귀려는 그 어떤 노력보다도 훨씬 쉽게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오스트리아 출신 정신의학자 겸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은 인생을 사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겪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해를 끼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관심있는 일에 관해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리더가 되고 싶다면 조직 구성원 등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를 살펴야 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에 대해 이야기 해 주면 그들 역시 상대방에게 똑 같은 관심을 보일 것이다.

 

창조적 아이디어 기법으로 쓰이고 있는 브레인 스토밍(Brain Storming)의 창시자로 유명한 A. F. 오스본(Alex F. Osborn)은 “인간의 마음은 낙하산과 같아서 펼쳐지지 않으면 쓸 수가 없다”고 했다.

 

부부간에도 서로 표현을 제대로 하지 않아 상대방의 마음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를 몰라서 부부싸움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나마 부부간이니까 어느 정도 알아먹지 남들이 어떻게 그 마음을 알겠는가?

 

리더로서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자신의 마음속으로 느끼는 것을 넘어 직접 행동으로 옮기며 관심을 보여 주어야 한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관심을 그저 가슴속에 담아 두지 말고 밖으로 표현해야 한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그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하면 많은 이웃과 친구를 얻을 수 있고 좋은 관계도 유지하게 된다.

 

‘마음은 품는 것이기도 하지만 여는 것’이기도 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