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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NGO 창립자 아베드 장례식에 1만명 운집

방글라 '빈곤퇴치 아이콘'…1억5천만명 빈곤 구제 도와

  • 기사입력 2020.01.08 11:04
  • 기자명 김하늘 기자

22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빈곤퇴치의 아이콘'이라 불려온 파즐 하산 아베드의 장례식에 약 1만명이 운집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향년 83세. 

아베드는 세계 최대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로 꼽히는 BRAC(브락·농촌발전위원회)의 창립자이다.

1936년 방글라데시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베드는 1972년 BRAC을 설립하기 전 스코틀랜드에서 공부하고 금융업계에서 일했다.'

BRAC은 소액 신용대출과 빈곤퇴치가 주요 사업이며 직원 수만 해도 10만명이 넘는다. 이 단체는 직업훈련과 보건 활동 등 다양한 구호 활동을 펼쳐왔다.

BRAC은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네팔, 아프가니스탄 등 세계 극빈 지역에서 활동한다.

BRAC의 소액 신용대출은 방글라데시의 극빈층 비율을 80%에서 40%로 떨어뜨린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았다.

아베드는 2010년 빈곤퇴치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세계식량상(World Food Prize)은 BRAC이 약 1억5천만명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왔다며 2015년 아베드에게 상을 수여했다.'

아베드는 뇌종양 치료를 받아오던 중 지난 20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무하마드 유누스 전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총재는 "BRAC은 내 사업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줬다"며 "내가 끝났다고 생각할 때 나를 일으켜 세운 건 아베드였다"며 고인을 기렸다.

그라민은행 또한 방글라데시 빈민에게 소액대출을 해주는 은행이다.

이날 장례식은 다카의 군인 경기장(Army Stadium )에서 열렸으며, 그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과 동료, NGO 활동가, 친구, 정치인, 외교관 등 1만명 안팎이 그의 관에 헌화하기 위해 긴 줄을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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