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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종말시계 100초 전 돌입, 인류멸망 분단위에서 초단위로

BAS “인류, 핵전쟁과 기후 위기에 직면”

  • 기사입력 2020.01.28 01:28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지구상 심각한 핵전쟁과 기후변화의 위기로 인해 지구가 종말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지구 위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23일 BAS의 지구종말시계 100초전 돌입 기자회견에 참가한 세계원로그룹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Mary Robinson 아일랜드 대통령.  © The Elders

매년 핵전쟁과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위협에 대해 경고해 온 핵과학자회보(The Bulletin of the Atomic Scientists. BAS)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시계(Doomsday Clock)’가 ‘자정 전 100초’로 앞당겨졌다고 밝혔다. 이는 지구종말시계가 설립된 1947년 이래 지구 종말에 가장 가까워진 것이다.

CNN은 핵과학자회보(BAS)가 2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지구 종말시계의 시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BAS 레이철 브론슨 회장은 올해는 시간도 아니고, 분도 아닌 ‘100초 전’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원로그룹(The Elders)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Mary Robinson 아일랜드 대통령 그리고 Jerry Brown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종말시계가 가리키는 100초는 우리가 일찍이 경험했던 것보다 전 지구적 재앙에 더욱 근접해 있다”고 지적하고 “이것은 아마 세계를 향한 충격적인 사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BAS는 세계 2차 세계대전 중 1947년 원자폭탄을 개발한 ‘맨하탄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핵과학자들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인류는 ‘핵전쟁’과 ‘기후위기’라는 동시에 존재하는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구사회는 이에 대응할 능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47년 설립 당시 핵전쟁 위험만을 반영했던 지구종말시계는 최근 들어서는 기후변화, 사이버 공격 등 다른 위협 요소들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BAS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존하는 위협들을 다루는 다자체제가 실패한데 대한 공통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파리협정과 대 이란 핵협상에서의 철수로부터 핵무기 감축협상과 유엔안보리의 분열로 인한 교착상태에 이르기까지 가장 중요한 시기에 공동협력 메카니즘이 위협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BAS는 지구종말시계를 뒤로 되돌려 지구를 더욱 안전하게 할 수 있는 구체적 단계가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들 두 핵강대국 간에 유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쌍무협정인 새로운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연장을 위한 협상을 지체없이 시작할 것을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만약 2021년 이후 새로운 START가 연장되지 않는다면 이는 세계에 심한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는 핵탄두 배치 제한조치를 폐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미소 양국의 핵능력에 관한 투명성을 증대시켜온 감시와 점검과정이 폐기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BAS는 또 “기후변화의 혼란은 인류가 직면한 또 다른 위협”이라며 젊은이들과 대학생, 기업, 도시와 주정부들이 행동하는 동안 각국 정부들은 이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60여개 국가들은 2050년까지 전 지구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의 11%를 감축하기로 약속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인류문명을 종말에 이르게 할 핵전정은(의도적이거나 돌발적으로 발생하든 간에) 실질적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의 황폐화는 의심할 여지없이 진행 중이며, 사이버를 통한 거짓 정보 전달을 포함한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이러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작동해야 할 민주주의 정부와 다른 기관들이 도전에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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