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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리 무후 광복군 17위 묘소 설명절 합동 차례

시민단체들, “친일파 후손은 호의호식 ,독립운동가 후손은 폐지줍는 악습을 청산해야”

  • 기사입력 2020.01.27 23:35
  • 기자명 이윤태 기자

대한민국순국선열숭모회(이하 순국선열숭모회)가 주최하고, 한국정치평론가협회(전대열 회장), 글로벌 에코넷(김선홍 상임회장), 독도칙령기념사업국민운동연합(조대용 회장), 천지인산악회(회장 신은선)가 주관하고 (사)공정산업포럼(회장 김창원)이 후원으로 무후 광복군 17위 합동차례가 1월 26일(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강북구 수유리 무후 광복군 17위 합동묘소에서 진행됐다.

▲ 1월 26일(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무후 광복군 17위 합동묘소에서 합동 차례가 진행됐다. 

시민과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약 50여명은 꽃다운 나이로 후손도 남기지 못하고 산화한 광복군의 넋을 위로하고 그 유지를 계승하고자 마련된 추모제를 위해 광복군 묘소에 오전에 도착하니 비록 시들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김원웅 광복회장 등 추모 조화가 놓여져 있어 마음이 훈훈했다.

올해 추모제는 수유리 산골짜기에 애국가와 ‘신대한국 독립군에 백만용사야’ 독립군가 4절이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이보영 기윤협 공동대표와 이정숙 선진복지사회연구회 대표는 광복군 묘소 비석 뒷면에 새겨진 추모시를 웅장하고 애절하게 낭송했다. 무후광복군 17위 선열 추모제를 함께 거행한 후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구성된 천지인 산악회가 정성껏 마련한 제물로 춥지만 따뜻한 설날차례를 봉행했다.

전대열 순국선열숭모회 상임대표는 “광복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규군이고, 헌법 전문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기에 광복군은 마땅히 우리나라 최초의 국군이다. 따라서 정부는 광복군 합동묘소에 계신 17위 광복군을 국립묘지에 안장시켜야 된다”고 말했다.

글로벌에코넷 김선홍 상임회장은 “독립운동가들께서 지금 지하에서 자신의 후손들과 친일파의 후손들을 비교해보며 피눈물을 흘리고 계실 것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는 이 악습을 청산해야 한다”면서 “독립유공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보답차원에서 그들의 후손을 예우해야 할 것이다. 지원의 폭도 과감하게 늘릴 필요가 있다. 이제라도 정부는 독립운동 후손들을 3대에 걸쳐 5대까지 책임져야 우리는 후손들에게 떳떳한 대한민국을 넘겨줄 수 있다”며 역설했다.

▲ 1월 26일(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무후 광복군 17위 합동묘소에서 합동 차례가 진행됐다. 

매년 설, 추석 합동차례에 참석하는 도봉구을 김선동 국회의원은 추모사에서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 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번영과 풍요도 없었을 것이다.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해준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계속 함께 것”을 약속했다.

추모제에는 아리수환경문화연대 김진관 회장,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협의 이보영 공동대표, 21녹색환경네트워크 김용호 회장. 삼일정신 선양회 오의교 회장, 선진사회복지연구회 이정숙 대표, 한강사랑시민연대 이정국 사무총장, 학교폭력 없애기 운동본부 중앙회 전상제 회장, 올바른 전력산업추진 국민운동본부,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 환경운동본부, 사회안전 예방중앙회, 독도산우회. 환경피해 배보상 위원회. 글로벌 소비자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와 강북구 주민 등 50여명이 함께 했다.

후손도 없이 꽃다운 나이로 산화한 광복군의 넋을 위로하고 그 유지를 계승하는 순국선열숭모회는 강북구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2007년부터 추모제를 시작하였고, 2011년부터는 우리 민족 고유명절인 추석, 설날에 후손이 없기에 송편, 떡국도 못 드시고, 술 한 잔 못 올리기에 합동차례를 봉행하고 있다.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는 1943년~1945년 중국 각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하였지만, 국립묘지에 안장되지 못한 광복군 선열 중 신원과 생사가 확인된 17위 합동묘소로 1967년 한국광복군 동지회가 조성하였고, 1985년 국가보훈처에서 단장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수유리 합동묘소에 묻힌 17위는 그나마 동료들이 유골을 수습하고 있다가 광복 후 귀국하면서 봉안하여 왔다. 유가족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되었으나 후손이 나타나지 않는 17위는 광복 22년이 흘러간 후에야 합동묘소로 마련되었다. 합동묘소에 잠든 광복군은 대부분 20대 미혼일 때 전사해 돌볼 후손이 전무하고, 강북구에서 묘소를 관리하지만 홍보도 부족한 편이다.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는 이들의 존재와 희생을 알릴 체계적 노력이 필요한 광복군 17위가 잠들어 계신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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