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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6일은 바다의 경이로운 생물, 고래를 위한 날

개발에 의한 서식지 파괴, 선박, 쓰레기 등으로 죽어 가고 있어

  • 기사입력 2020.02.17 21:10
  • 기자명 김하늘 기자

-환경운동연합, 고래를 위한 바다 환경 보호 캠페인 중.... 동참 호소

2월 16일은 ‘국제 고래의 날’이다. 1980년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시작돼 깊고 푸른 바다 속에서 살아가는 경이로운 생명체인 고래를 보전하기 위한 인식증진을 목적으로 매년 2월 세 번째 일요일을 ‘고래의 날’로 지정했다.

 먹이를 먹기 위해 머리가 수면으로 올라온 혹등고래 © 환경운동연합

국제포경위원회에 따르면 고래의 개체 수 감소로 연구 목적 외 고래 포획을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연구 목적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고래가 현재까지도 죽어가고 있다. 사람들이 고기로 이용하는 고래는 주로 밍크고래이며, 포획된 총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밍크고래 개체 수가 감소하는데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치는 국가는 물론 일본이다. 일본은 연구 목적이라는 수식어도 불필요한지 작년 IWC(국제포경위원회)를 탈퇴해 상업적 포경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고래를 잡을 수 없지만 유통이 가능한 우리나라

해양 생물다양성의 중요한 생물이자 멸종위기종인 고래를 보전하기 위해 해양포유류 보호법 제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은 고래가 푸른 바다에서 자유로이 헤엄칠 수 있도록 캠페인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바다의 로또’라는 수식어에서 매체가 고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고래를 잡는 것은 불법이지만 유통은 가능한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고의적인 혼획이 아니라고 판단 받으면 큰돈을 벌 수 있어 고래가 지나는 길에 그물을 놓아 잡을 수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많은 요인들이 고래를 위협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인 고래에 대한 사람들의 보호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지금도 하루 수백 킬로를 이동할 수 있는 돌고래가 수족관에 갇혀 사람들에게 볼거리로 이용되고 있다.

 선박 프로펠러에 꼬리가 잘린 대왕고래  © TONY WU

또한 개발에 의해 서식지가 파괴되고 선박 등의 소음으로 고래가 살아갈 공간이 더욱 줄어들고 있으며, 선박에 치여 죽거나 프로펠러에 꼬리가 잘린 고래도 자주 눈에 띈다. 그물에 걸려 죽는 고래도 너무 많다. 이젠 고래 배 속에 넘쳐나는 일회용 쓰레기까지 고래가 살아가기엔 우리가 함께 바꿔야 할 일들이 매우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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