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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국내최초 팜사업 환경사회정책 선언
환경운동연합, “포스코인터내셔널 NDPE정책 고무적, 분쟁해결에 우선적으로 나서야”
 
은동기 기자   기사입력  2020/03/06 [09:56]

-산림파괴 유산 갚기 위해 첫발 뗀 포스코인터내셔널,

-기후 비상사태에 책임 있게 대응하는 글로벌 선진 기업으로의 전환 기대


인도네시아 파푸아섬에서 팜유 플랜테이션 PT BIA을 운영하며 열대림 파괴와 선주민 인권침해 등에 연루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된 바 있던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주시보)이 국내 최초로 팜사업 환경사회정책을 선언하고, 지속가능한 책임경영 강화 적극 행보에 나선데 대해 환경단체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그동안 제기돼왔던 지역사회의 분쟁 해결에 우선적으로 나설 젓을 촉구했다.

 

 

국내 최대 무역회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산림파괴금지(NDPE. No Deforestation, No Peat, No Exploitation; 산림파괴·이탄지파괴·주민 착취 없는 팜유 생산)정책을 발표했다.

 

포스코인터네셔널 “국제 수준의 정책 선언으로 ‘글로벌 기업시민’ 이념 실천하겠다”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 2011년 법인을 설립해 작년 기준 연간 약 8만톤의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선언한 NDPE 정책은 국제 대규모 팜오일 유통기업들이 채택한 강도 높은 환경사회정책으로, 최근 팜오일 생산기업들도 채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하고,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포스코인터네셔널은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추고, 적극적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함으로써 경제사회적 선순환 가치를 창출하고자 선제적으로 NDPE정책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NDPE정책은 ▲환경 보존 및 관리 ▲인권 보호 및 존중 ▲이해관계자 소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오일 사업뿐 아니라 팜열매, 팜오일, 정제유 등의 공급 기업에도 적용된다.

 

NDPE 정책에는 열대우림 보호, 지역 토착민 공동체의 권리 보장, 기업이 자행한 산림벌채에 대한 보상 조치가 포함된다. 팜유 업계가 채택하는 현존하는 자발적인 환경·사회정책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팜농장 전경  © 포스코인터네셔널

 

이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NDPE정책은 환경 보존 및 관리측면에서 기존 환경정책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개발한 농장 면적에 상응하는 산림을 보호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이행을 약속한 것이 특이점”이라고 강조하고 “뿐만 아니라, 고보존 가치구역, 고탄소 저장지역, 이탄지역(Peat: 석탄 이전 단계의 유기물 퇴적층) 등의 개발을 금지하고, 온실가스 및 오염물질 배출 감축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네셔널은 또 인권보호 및 존중을 위해서는 국제기준에 준해 지역사회와 노동자의 권리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선주민 인권보장에 주력하며 지역 사회의 경제적 자립,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NDPE정책 선언 전문과 2020년 실행계획을 홈페이지에 투명하게 공표하고, 이에 대한 결과보고서를 매년 발간하여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할 계획”임을 전했다. 

 

포스코인터네셔널은 “이번에 선언한 NDPE정책은 그동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지역사회와의 상생 노력 일환으로 2011년 인도네시아 팜 사업 시작 초기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며 모범적인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힘써왔다”고 강조하고,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 이후, 파푸아 지역에서 3,500여 명의 고용효과 창출, ▲유치원과 초등학교 설립 및 운영을 통한 교육기회 제공, ▲사업장 내 3개의 의료 클리닉을 설립, 연간 2만 5천여 명의 지역주민에 무료 의료 혜택 지원, ▲2017년부터 연 2회 국내 전문의료진과 함께 연간 약 2천여 명의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등 현지에 필요한 맞춤형 무료 진료 실시 등을 통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19년 ESG 우수기업> 평가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지난 2월 20일 발간된 ‘ESG와 기업의 장기적 성장’보고서에 우수 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 “NDPE 정책, 문서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이어져야”

 

이와 관련, 환경운동연합은 4일 논평을 통해 “NDPE 정책 채택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열대림 파괴를 막고 현지 선주민 인권침해,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 이상 캠페인을 펼쳐왔던 국내외 환경·사회단체들의 주요 요구 사항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업계와 투자기관은 시민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NDPE 정책에 입각해 기업 활동을 하지 않는 포스코인터내셜과 거래관계를 종료하거나 투자를 철회했으며, 2015년 노르웨이정부연기금(GPFG)의 투자 철회, 2017년 20개가 넘는 글로벌 팜유 생산·유통기업의 포스코인터내셔널 거래 대상 제외, 2018년 네덜란드공적연금(ABP)의 투자 철회가 대표적인 예”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열대우림과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는 파푸아는 기후위기 시대에 인류가 전력을 다해 지켜야 하는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국제 환경단체 마이티어스가 인도네시아 환경산림부의 자료를 바탕으로 공개한 지도에 따르면 PT BIA가 개발을 시작하기 전인 2011년에는 1만 9천ha 이상의 원시림이 농장 부지를 덮고 있었으나 PT BIA는 2018년까지 2만 7천ha에 달하는 숲을 파괴했고, 이곳에 남아있는 온전한 산림은 약 7,000 ha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운동연합 국제연대 담당 김혜린 활동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산림 보존 계획을 밝힌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여전히 지역사회에서는 파괴된 숲으로 인해 생계위협, 수질오염 등의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역사회가 제기한 고통에 귀 기울여 분쟁 해결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이 참여하고 있는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인도네시아 현지 단체인 PUSAKA, SKP-KAMe 등과 함께 지난해 12월 산림파괴, 선주민들의 사전인지동의(FPIC) 및 물에 대한 권리 위반에 대해 OECD 국내연락사무소(NCP)에 진정을 제기한 바 있다.

 

진정을 맡은 공익법센터 어필의 정신영 변호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발표한 NDPE 정책에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NCP 절차를 통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NDPE 정책이 실제로 이행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숲과 생명을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허무하게 잃었다”면서 “더 이상 이윤이 생태계 절멸에 앞설 수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포스코인터네셔널은 그들이 밝혔듯이 ‘기업시민’으로서 작금의 지구가열 위기사태에 대해 지구 공동체에 책임을 다해야 하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NDPE 정책이 문서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행동으로 이어질 때까지 국내외 시민사회들과 함께 계속해서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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