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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18) 리더는 비난하지 말아야

비난은 집 비둘기와 같아 언젠가 돌아온다.

  • 기사입력 2020.03.09 17:45
  • 기자명 김승동 기자

    

직장 등에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 못할 사람이 한 둘이 아니고 도저히 납득이 안가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때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즉각 무시, 불평, 불만을 표하거나 비난으로 맞서게 된다.

 

사람을 무시.비판하거나 비난.불평이나 잔소리를 해대는 것은 누구라도 할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른 사람을 비난하고 싶은 본성을 갖고 있고 때로는 유혹을 느끼고 재미삼아 남을 험담하기도 한다.

 

사람을 대할 때 상대방을 논리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며 게다가 자기 중심적인 편견으로 가득 차 있고 자기만의 자존심과 허영심에 따라 행동하는 피존물이다.

 

비난을 당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됨으로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안간 힘을 쓰게 된다. 정신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지르더라도 그것을 제대로 인정하기 보다는 대개 아담(Adam)처럼 남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재판을 받아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인들조차 그들 대부분은 그럴 듯한 이유로 자신들은 억울하다며 자신들이 저지른 반사회적인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하는 경향이 높다고 한다.

 

상대를 자주 비난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한 불꽃놀이를 하는 것과 같다. 인간의 자존심이라는 화약고가 터지면서 솟아오르는 불꽃은 종종 생각지도 못할 방향으로 튀면서 사건을 일으키고 상대방을 모략하는 음모를 꾸미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목숨까지 앗아가기도 한다.

 

모로코 속담에 “말이 입힌 상처는 칼이 입힌 상처보다 깊다”는 말이 있다. 또 “역사가 시작된 이래 칼이나 총에 맞아 죽은 사람보다 혀 끝에 맞아 죽은 사람이 더 많다”고도 한다.

 

따라서 어려운 이야기지만 리더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겠다면 될 수 있는 한 상대방이나 구성원의 좋은 점을 말하고 비난을 하고 싶을 때도 한 번 더 참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비난이란 한 인간의 소중한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고 원한을 불러 일으켜 비난의 내용이 사실이냐의 여부를 떠나 인간관계에서 긴장과 대립구도를 만들기 때문이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의 중요한 원칙으로 “비난이란 집 비둘기와 같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한다. 집 비둘기는 언제나 자기 집으로 돌아오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의식적이든 무의적이든지 한번 내뱉은 비난이나 불평은 언젠가는 집 비둘기 처럼 비난한 사람에게 찾아 돌아온다는 너무나 와 닿는 가르침이 아닌가 생각된다. 결국 비난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성경(마태복음 7장 1~2절)에도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너희의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의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어떤 형태든 비난은 인간관계에서 좋지가 않다. 즉, '효과적인 비난이란 없다'고 말할 수 있다.‘비난을 즐겨하는 사람은 자기 발목에 사이드 브레이크(side brake)를 채우는 사람이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성능 좋은 자동차라 할지라도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운 상태에서는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를 아무리 밟아도 차가 잘 나갈 수가 없듯이 비난을 즐겨하는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길을 원하는 시간에 갈수가 없다. 자기가 내뱉은 수많은 비난이 자기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링컨 대통령도 “한통의 쓸개즙보다 한 방울의 꿀이 더 많은 파리를 잡을수 있다”는 명언을 했다. 데일 카네기는 인간관계론에서 “꿀을 얻기 원한다면 벌통을 걷어차지 마라”고 강조했다.

 

비난대신 칭찬과 인정어린 말과 관심의 언어로 사람들을 대하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인물이 될 것이다. 흔히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하듯이 ‘칭찬은 무쇠마저도 녹여 낸다’.

 

따라서 어떤 조직의 리더가 되어 협력을 구하거나 갈등을 해결하고자 하는 성숙한 리더가 되려면 비난이나 비판, 불평을 가능한 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친 자기 주장과 비난보다는 관용과 인내심 그리고 상대방을 공대하는 마음 가짐이 절대 필요하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가능한 꾹 참아야 한다.

 

“연탄재 발로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로 시작되는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는 시(詩)도 매우 간명하지만 역시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먼저 자기를 돌아보라는 매우 준엄하고도 연탄불 보다 더 뜨거운 가르침이리라.

 

남을 비난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다 보면 어느새 그것이 비난 보다 훨씬 유익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존경 받는 리더도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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