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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신요양병원,확진환자 27명 대거 발생…현재 11명 자체 코호트 격리중

대구시.보건소, 의료 인력 없다는 이유로 검사 지연해 사태 악화

  • 기사입력 2020.03.15 13:49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대구지역 요양병원 2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것을

보건당국이 뒤늦게 확인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성구 김신요양병원에서 간호사 1명과 남구 리더스 재활병원 간병인 1명도 지난 14일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신요양병원은 지난달 24일 간병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7명의 확진자(환자 15명, 간호사 1명, 간병인 11명)가 발생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는 8층에서 격리된 양성 환자를 간호해오다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전에 2회에 걸친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김신요양병원은 일부 환자는 거점 병원으로 이송하고 현재 11명의 확진자(환자 8명,간병인 3)가 8층에 코호트 격리 돼 있다 .

 

김신요양병원에서 확진자가 이렇게 많이 발생 한 것은 "지난달 24일 신천지 출신 간병인 1명 확진된 이후 직원과 환자들에 대해 검사를 요청했으나 검사 인력이 없다는 이유로 대구시와 보건소 등 방역당국이 검사를 미뤄왔고 또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도 거점 병원으로의 이송을 요구했으나 역시 병상 부족을 이유로 이송을 제때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리더스 재활병원은 집단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문성병원에서 환자 4명이 전원 조치된 병원이다. 지난 8일 리더스 재활병원으로 옮겨진 환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환자와 간병인 14명이 코호트 격리됐다.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간병인 1명은 지난 8일부터 공동 격리된 간병인 중 1명이다.

     

요양병원 확진 환자들을 관리하기 위한 특별 병상도 조만간 차려질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 등에서 나온 확진 환자를 치료하려면 일반환자 대비 약 3배 이상의 의료진이 확보되어야 한다.

 

권 시장은 "중증 장애인 확진환자 5명이 나왔을 때 서울의료원에서 받아줬으나 이제 서울도 그런 여력이 없다"며 "대구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구광역시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전국 간병사를 특별 모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 초 누워있는 와상 환자나 장애인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특별 병상을 만들어 옮기도록 하겠다"고 했다.

 

대구지역 일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나 병원과 콜센터 등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전MCS 남동지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검침원 12명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전날 확인됐다.

 

북구 K마디병원에서는 직원 7명, 환자 9명, 직원 가족 2명 등 1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폐쇄 조치 됐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한전과 K마디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추가 확진자 발생 위험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밖에도 북구 보금자리복지센터 주간보호센터에 등록된 2명이 지난 8일, 13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 조치됐다.

 

보건당국은 "주간보호센터에 등록된 확진 어르신 두 분에 대해 현재 역학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사항은 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밝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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