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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확진자 이란 추월..하루 1903명 늘며 2만명 목전

중국, 이탈리아 이어 3위 코로나 피해국으로

  • 기사입력 2020.03.20 23:35
  • 기자명 김다원 기자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이란을 넘어섰다.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1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 조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20일 하루 동안 1900명 넘게 추가돼, 전체 환자 수가 2만명에 육박하면서다. 사망자 수도 1000명을 돌파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보건당국은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903명 증가한 1만998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1만9644명으로 보고된 이란의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선 것이다.

스페인은 지난달 15일 첫 환자 발생 뒤 환자 수가 120명을 기록한 이달 2일 이후 감염자 수가 빠르게 늘며 폭증하는 추세다.

지난 9일 1000명을 돌파한 뒤 11일 2000명, 12일 3000명, 13일 5000명, 14일 6000명, 15일 7000명, 16일 9000명, 17일 1만1000명, 18일 1만4000명, 19일 1만8000명을 넘기며 급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불과 열흘 만에 1000명이 20배인 2만명 가까이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란을 제치고, 중국(8만1154명)과 이탈리아(3만5713명) 세계 3위로 올라섰다.

스페인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71명 늘어난 1002명으로 파악됐다. 이 역시 이탈리아(3405명)와 중국(3248명), 이란(1284명) 다음으로 많다.

▲ 사재기로 텅빈 마드리드 슈퍼마켓 

다만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5.01%로 전날과 큰 변동이 없다. 하루 기준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가 비슷한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국(1.06%)의 5배 수준인 스페인의 치명률은 이탈리아와 중국, 이란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높다.

이 같은 바이러스 확산 추세에 스페인 당국은 지난 14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에 봉쇄령을 내렸다. 17일부터는 국경을 폐쇄해 모든 해외 입국자를 막았고, 이날부터는 전국 모든 호텔 및 숙박시설에 대해 일주일간 영업중지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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