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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김지완 2기 체제' 시작… 영업환경 다변화 필수

디지털금융 혁신,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산적

  • 기사입력 2020.03.25 23:40
  • 기자명 유정재 기자

BNK 금융지주 김지완 회장이 3년 임기의 연임에 성공하면서 2기 체제의 닻을 올렸다. BNK금융에서 외부출신으로 최고경영자 자리에 선임된 것도, 연임된 것도 모두 처음이다.

김지완 회장은 지난 2017년 9월 회장으로 선출돼 당시 주가조작 사태로 어지러웠던 조직을 추스르고 지배구조를 개선했으며, 부진한 지역경기에도 비은행과 비이자부문 중심의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감소를 방어해왔다.

      

김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적인 'GROW 2023' 전략을 통해 순이익 1조원 달성을 계획한 만큼 올해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드라이브를 낼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의 순이익을 보면 ▲2017년 4031억원 ▲2018년 5381억원 ▲2019년 598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2년새 순이익이 2000억원가량 증가한 점을 고려 시 앞으로 3년간 4000억원가량을 끌어올리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이 점쳐지는 것은 비관적이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은행의 순이자마진과 이자이익이 감소 추세에 접어든 점도 발목이다.   

 

결국 김 회장의 대표 성과로 꼽히는 비은행 강화와 비이자이익 확대에 더욱 힘을 줄 수밖에 없다. 김 회장이 BNK금융을 맡은 뒤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는 2016년 말 10.1%에서 2019년 말 18.3%로 뛰었다. 그러나 여전히 은행 비중이 월등하다.   

 

해외 네트워크 확장도 지속해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김 회장은 2023년까지 해외 수익 비중을 5% 수준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을 다짐해왔다.  

 

2023년까지 임기가 확정된 된 만큼 글로벌사업 부문 강화를 통한 해외수익 비중을 더욱 확대하고 현지에 특화된 금융모델 구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기준 BNK금융의 손자회사(BNK캐피탈 자회사)는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카자흐스탄 등 4개뿐이고 부산은행의 해외점포는 5개에 불과하다.   

 

현재 김 회장은 BNK캐피탈의 동남아지역 진출사례를 발판으로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몽골 등 다양한 지역으로의 진출을 계획 중에 있다.   

 

이외에도 계열사 리스크 관리 강화, 디지털금융 혁신, 소매금융 활성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동반성장 및 지역 경제 활성화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주가 하락 문제도 당면해 있다. 경기침체 우려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은행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은 물론 은행주가 하락하는 점도 김 회장에게는 부담이다.

 

이에 최근 BNK금융은 지주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김 회장도 2만1800주를 장내 매수하는 등 주가 하락에 방어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주 투자심리 위축을 해소하는 데 자사주 매입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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