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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산불 이재민 '한전은 사과하고 재협상에 임하라'

  • 기사입력 2020.04.04 16:03
  • 기자명 김성초 기자

강원 고성산불 1년을 맞은 4일 산불피해 이재민들이 한국전력에 사과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산불이재민 단체인 4·4산불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한국전력 속초지사 앞에서 산불 발생 1주년 성명을 통해 "지난해 4월 4일 한전 전신주 개폐기에서 발화된 산불에 두 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의 재산이 한 줌의 재로 사라졌으나 한전은 1년이 지나도록 사망자에 대한 보상은 물론 이재민에 대한 보상도 구상권 틀에 가둬놓고 배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대위는 "한전은 사망자의 영혼과 유족 앞에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사죄하고 눈물로 1년을 보낸 이재민들에게도 사과 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한전은 이재민을 구상권의 볼모로 이용하지 말고 직접 이 문제를 해결하라"며 "이재민들의 재협상 요구에도 임하라"고 촉구했다. 
  
산불 피해 보상과 관련 '고성지역 특별심의위원회'는 지난해 말 한전의 최종 피해 보상 지급금을 한국손해사정사회가 산출한 손해사정 금액의 60%(임야·분묘 40%)로 결정했다.

그러나 정부와 강원도 등에서 이재민들에게 지급한 지원금에 대한 구상권 청구 문제가 불거지면서 답보상태에 빠졌다.

정부가 구상권을 행사할 경우 한전은 정부나 지자체가 지원한 금액을 제외한 부분만 이재민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하게 돼 결국 이재민들이 받는 금액은 줄어들 수밖에 없어 산불피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또 산불피해 주민들은 특심위가 정한 손해사정 금액의 60%(임야·분묘 40%)도 피해에 비해 터무니 없다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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