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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집회금지명령에도 2주째 현장예배

강남구 광림교회·구로구 연세중앙교회 등 많은 교회 오프라인 예배드려

  • 기사입력 2020.04.05 18:31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 중에도 5일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 전국의 많은 교회들이 오프라인 현장 예배를 진행했다.

▲ 5일 오전 현장예배를 강행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예배당에 들어가지 못한 신도들이 근처 골목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구속된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이날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주일 연합예배'를 열었다.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2일 예배에서 '신도 간 거리 유지'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서울시로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집회를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는 지난달 29일에 이어 5일도 2주째 오프라인 예배당 예배를 강행했다.

   

교회 측은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의 체온을 재고 교인 여부를 파악한 뒤 예배당 안으로 들여보냈다.

간격 유지로 예배당이 꽉 차 입장하지 못한 신도들은 교회 측이 바깥 골목에 설치한 의자에 앉아 대형 스크린을 보며 예배를 드렸다.

교회 관계자는 "등록된 교인들만 들어갈 수 있도록 통제하고, 예배당 안에서도 1m 이상 간격을 두고 앉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회 밖에는 질서 유지를 위해 나온 서울시와 구청 직원 100여명이 대기했다. 경찰도 기동대 2개 중대를 파견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오전 11시 30분께 점검을 마치고 나온 서울시청 관계자는 "지난주보다 거리를 더 띄우는 등 방역 수칙을 지키려는 노력이 보였지만, 행정명령에 불복하고 예배를 강행한 만큼 고발할 예정"이라며 "설교 목사도 마스크를 끼지 않았고, 참석자 명단도 제출하지 않아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도 이날 오전 온라인 예배와 함께 오프라인 예배를 병행했다.방역복을 입은 교회 관계자들은 입구에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등록된 교인들만 들여보냈다. 증상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문진표도 작성하게 했다.

서울 구로구 연세중앙교회도 예배당 예배를 진행했다. 교회 관계자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라고 안내하고는 있지만 직접 찾아오는 성도들을 막을 수는 없다"며 "대신 그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달 5일까지 시행하기로 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해 19일까지 실시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만약 종교시설과 무도장,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이 문을 열려면 발열 여부를 확인한 뒤 출입을 허가하고, 사람 간 간격을 1∼2m씩 유지하는 등 방역 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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