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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금융기관 선정 시 탈석탄 선언 은행 우대 결정

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를 막는 탈석탄 금융은 전 세계적 흐름”

  • 기사입력 2020.05.07 20:08
  • 기자명 이경 기자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이 7일 10조원대의 예산을 관리할 금융기관을 선정할 때 석탄산업에 투자하지 않기로 선언한 은행을 우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이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탈석탄 금고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 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서울시교육청에 ‘탈석탄 금융기관’을 금고 은행으로 선정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이에 응답한 서울시교육청의 결정을 크게 환영했다. 

‘탈석탄 금융기관’이란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또는 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의 인수를 중단하거나 중단 계획을 밝힌 금융사를 말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석탄에 대한 금융사들의 투자 철회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강조하고, “현재 국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파슬 프리 캠페인(Fossil free campaign)에는 1,000곳이 넘는 기관투자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18년 사학연금과 공무원을 시작으로, DB손해보험, 한국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바 있다”면서 “정치권에서는 석탄 금융 지원을 중단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그린 뉴딜로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올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금고 규모는 73조억원에 이르며, 이 중 약 69조억원을 NH농협이 운영하고 있는데, NH농협은 농협금융지주의 100% 계열사로, 농협금융지주는 총 4조 2천억원 규모의 석탄투자를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부산, 대구, 강원도, 제주 교육청이 새로운 금고지정을 앞두고 있다면서 미래세대 삶의 기반을 확장시켜주어야 할 교육청들이 더 많은 변화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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