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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20) 리더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할줄 알아야

사과(Apology)는 약자나 패자의 변명이 아니라 리더의 언어

  • 기사입력 2020.05.28 10:38
  • 기자명 김승동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특히 리더가 될 수록 더 어려운 것 같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 무능력한 리더로 비춰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불안을 극복하고 불안에 압도되지 않도록 자기를 보호하려는 심리를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다.

목표 달성의 좌절,갈등,불안,충격적인 사건 위협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데 심리학자들은 이와같은 자기 방어적 반응 행동을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라고 한다.

‘방어기제’는 인간이 자신을 보호하려는 당연한 본능 일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너무 자신만을 보호하려다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자신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는 경우에는 어느 정도 자신을 방어할 필요가 있지만 때때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이 명백한 데도 계속 자신을 합리화 시키면서 타인에게 잘못을 떠넘기려고 하는 경우도 한다.

영국 정치계 보수당의 아버지 벤자민 디즈데일리(Benjamin Disraeli)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스스로 잘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쁜 상황에 처했을 때 솔직히 잘못을 인정하는 것보다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고 했다.

또 프랑스의 정치인 샤토 브리앙(Chateau briand)은 “자기 과오를 인정하는 것처럼 가벼워지는 일은 없다. 또 자기가 옳다는 것을 인정받으려고 안달하는 것처럼 무거운 일도 없다”고 했다.

리더가 실수를 자주 해서는 안되겠지만 때에 따라 실수가 생기면 이 실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이는 리더가 올바른 피드백을 받아들일 의지가 있다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이고 그것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완벽해 지기를 원하지만 완벽한 사람처럼 매력 없는 사람도 없다.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무능함의 탄로가 아니라 때로는 인간적인 매력을 더해 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사과(Effective Apology)』의 저자 존 케이더(John Kador)는 “사과(Apology)는 더 이상 약자나 패자의 변명이 아니라 ‘리더의 언어다’라고 강조헀다.

사과를 할 때 인간은 가장 인간다워지고 일상생활에서 쓰고 있던 가면을 벗고 진실한 얼굴을 하게 된다”고 했다.

특히 사과가 좋은 것은 ‘무료’라는 것이다. 누구든지 사과를 통해 성장하는 리더가 되고 실수를 인정하는 용기와 인간성으로 오히려 협력을 얻어 낼 수 있는 리더가 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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