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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화재 이후, 아마존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구의벗 브라질 Douglas Freitas / Friends of the Earth Brazil 보도중 발췌인용

  • 기사입력 2020.06.17 21:20
  • 기자명 이경 기자

2019년 여름 아마존 밀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기후변화 때문만은 아니었다. 목축업자들이 목초지를 개발하기 위해 일으킨 방화라는 것이 대체적인 판단이다.

아마존 우림을 목초지로 만드는 방식은 몇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먼저 숲 속에서 토지의 위치를 확인한 뒤 이곳을 불법 점유해 벌목을 하고 원주민들을 내쫓는다. 이후 개간을 위해 불을 지르고 목초를 심어 가축을 들여오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피해를 입는 원주민들이 지구의벗 브라질 등 환경단체에게 그들의 피해사실을 알리고 불법 목축업자들에 대한 기소을 요구한다.

▲ 한때 숲이 존재했던 잿더미 위에 발은 얹은 브라질 원주민 빠예(샤먼) 이사카 후니 쿠인(Isaka Huni Kuin). “그들은 숲 속에 있는 치료제를 알지 못한다. 그들은 그 것이 쓸모없다고, 단지 숲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불이 숲을 사라지게 만들면 내가 가진 풍요로운 지식은 그것으로 끝이 난다. 이 모든 불이 나를 매우 슬프게 한다.” 

2019년 8월 22일, 단 몇 시간만에 화염은 5헥타르의 숲을 불태웠는데, 이는 후앙 카루 유시부 문화원(Cultural Center of the Huwã Karu Yuxibu) 전체 면적의 50%에 해당된다.

2019년 1월 부터 8월까지 아마조니아 국립우주연구원(INPE)이 확인한 화재는 4만 5256건 이나 된다. 화재의 20%는 국립공원, 보호지역, 발파라이소와 같은 토착지역과 공공의 숲에서 발생했다.

아푸린족은 1991년부터 발파라이소 원주민 영토의 분리를 요구해왔다. 원주민들은 7가족 46명이 살고 있는 이 지역을 확인하고 분계하기 위한 연구가 완료되기를 몇 년 동안 기다려왔다. 절차가 막 시작될 무렵, 아푸린족은 5만 7천 헥타르의 땅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이 사법심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땅은 침략당했고 숲은 벌채되어 밭과 소목장으로 바뀌었다. 결국 그들은 분계를 요청한 땅을 절반으로 줄였다.

▲  아마존에 조성되는 소 농장  

브라질 지리통계 연구소(IBGE)에 따르면, 아마조나스주의 가장 큰 소 목장 두 곳에서 51만 마리의 소가 길러지고 있다. 이는 아마조나스 가축의 38%에 해당하며, 거주자 1인당 6.4마리의 소유를 소유한 것과 같다.

이 소들의 목적지는 프리잠/아그로팜(Frizma/Agropam) 육류 가공공장이다. 2013년 아마존 보존 및 지속가능한 개발 연구소(IDESAM)에 따르면, 해당 도축장은 아마존 주 전체 육류 가공의 31%를 담당하고 있다. 이 공장이 있는 아마조니아 천연림에서 농업의 경계가 확장되는 지역에는 가축을 기를 수 없는 372개의 구역이 있다.

이 곳들은 목장주가 사전 승인없이 지역 삼림을 벌채했거나 그들의 사유재산에 요구된 법적 비용을 내지 않았을 때 조성된다. 그러나 2015년 연방검찰청 환경검사 보고서에 따르면, 소의 목축은 아마존 지역에서 이뤄지는 삼림벌채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 2억 1500만 마리의 소 중 약 40%가 아마존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가축을 기를 수 없는 지역이 많은데도 육류가공공장은 성업 중이다. 이 것은 법적으로 인사된 소목장들에 대한 서류가 거짓으로 작성되었기 때문이다. 이 동물들은 상업화가 금지되지 않은 목정에서 사육된 것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불법에 대해 어떤 조치도 조치도 취해지지 않고 있다. 왜냐면 이 공장의 대주주가 해당 지역에 9개의 목장을 소유하고 있는 호세 로페스(Jose Lopes)이기 때문이다.

호세 로페스는 10만 마리가 넘는 소를 소유하고 있는 목축업자다. 지역에서 ‘소들의 왕’이라 불리는 그는 선거운동과 공적자금의 회계 담당자였고, 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그의 육류 제국을 성장시켰다. 그는 지역 상원의원과 주지사 선거운동에 참여했고, 그 기간 동안 프리잠/아그로팜 공장에 부동산을 투자했다.

2013년 호세 로페스는 아마존 천연림 955헥타르를 훼손시킨 환경범죄로 300만릴 이상의 벌금을 부과받았고 최근 연방 경찰 기관에 체포됐니다. 2018년에는 연방검찰청으로부터 또 다른 21명의 용의자들과 함께 환경 범죄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됐다. 그들은 연합 토지를 침범해 삼림벌채를 명령하고, 군경 요원들에게 벌채 기계와 벌채된 지역 보호를 요청한 계약을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이후로도 호세 로페스는 여러번 체포되었지만 여전히 소를 기르고 판매할 모든 권리를 유지하고 있다.

프리잠/아그로팜이 가공한 소고기의 상당수는 중국, 일본, 미국 등으로 팔려간다.아마존 원시림을 파괴하고 있는 목축업에 대해 비판하는 원주민  안토니오 호세는 “이곳 아마조나스 주에서는 식용 수소를 먹지 않고 암소만 먹는다. 어린 수소들, 양질의 고기들은 모두 수출된다. 여기 아마조나스 주에서 수많은 편견을 일으키는 이 소들은 정작 아마조나스 사람들의 소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이것은 모두 삼림 벌채에 자원을 공급하는 외국인들의 몫일뿐이다.”고 항의했다.

이러한 일들은 비단 아푸린족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아마조니아와 브라질 전역에 걸쳐 거주하는 원주민들과 그들의 영토에 대한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공격의 주체들은 매우 명확하다. 그들은 땅을 침범해 벌목과 채취를 하며, 소를 사육하고 심지어 채굴을 하는 등 최전방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범죄에 자금을 대는 배후들도 이 문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유럽국가들은 최근 화재 기간 동안 아마조니아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여전히 대육 전반에서는 이 벌목된 지역에서 생산되는 육류와 목재를 수입하고 있다. 2018년 한 브라질 언론의 취재에 따르면, 덴마크의 주요 소매점에서는 그들이 판매하고 있는 브라질산 목재의 원산지 조차 모르고 있었다.

이 공격의 기획자들은 정치인들이거나 그들을 배후에 두고 있다. 브라질 대통령 보우소나루가 대표적이다.

▲ 600헥타르의 숲이 파괴된 모습을 보고 있는 원주민   

현재 브라질 원주민들이 아마존을 지키며 살아남는 일은 쉽지 않다. 원주민들이 무장한 자들의 공격이나 총격을 받는 일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고, 원주민에 협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암살되기도 한다.

아마존을 보존하면서도 이 일이 해당 지역과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법은 없을까? 아마존을 공유하고 있는 남미의 나라들에 전 세계 국가들이 가져야할 책임은 없는 걸까? 이러한 물음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마존은 계속 불타오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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