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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46명중 해외유입 30명 '비상'…러시아 선원 16명 무더기 확진 영향

경기 7명·서울 6명·대전 4명·대구-인천-충북 각 1명 추가

  • 기사입력 2020.06.23 11:03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크게 늘어나면서 23일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40명대로 증가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의 여파가 수도권과 대전을 넘어 충남·전북·광주로까지 확산한 가운데 해외유입 감염까지 급증하면서 방역당국의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외유입 감염이 자칫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해외유입 증가세…신규 확진 30명, 지역발생 16명의 배 수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6명 늘어 누적 1만2천48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의 17명에 비해 29명이 증가한 것으로, 이는 해외유입 사례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 46명중 해외유입이 30명으로, 국내 지역발생 16명의 배에 달했다.

해외유입 30명중 2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는데 이중 16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의 승선원들이다. 검역 이외 나머지 4명(경기 3명, 충북 1명)은 입국 후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이달초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 지난 12일(13명)을 포함해 5차례 10명대 두 자릿수를 기록한 후 지난 20일 3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30명선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지역발생보다 많은 것은 지난달 18일 이후 36일 만이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거두면서 일일 평균 확진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했던 4월 26부터 지난달 8일까지는 해외유입이 지역발생 보다 많았다. 하지만 이후 지역발생 사례가 점차 증가해 해외유입 사례보다 많았지만 지난달 16∼18일에는 일시적으로 해외유입 사례가 지역발생 수를 넘기도 했다.

◇ 서울·대전 방문판매업체 관련 집단감염 지속

지역발생 16명의 경우는 서울 6명, 경기 4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11명이다. 그 외에는 대전에서 4명, 대구에서 1명이 추가됐다.

수도권과 대전의 신규 확진자가 많은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는 탓이다. 전날에도 낮 12시 기준으로 6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온라인팀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20일(67명) 처음으로 60명대를 기록한 뒤 21일 48명, 전날 17명으로 감소했으나 하루만에 다시 40명대로 복귀했다.

지역감염은 앞으로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과 대전 방판업체발(發) 집단감염이 계속 확산하는 상황인 데다 이번에 확진된 러시아 선원들과 선상 등에서 밀접접촉을 한 사람만 부산항운노조원 34명을 포함해 61명에 달해 러시아 화물선발 감염이 국내로 퍼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 전날 사망자 1명 늘어 281명…수도권 격리환자 1천명 육박

한편 전날 사망자는 1명 늘어 총 281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의 평균 치명률은 2.25%지만 60대 2.48%, 70대 9.76%, 80대 이상 25.36%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치명률이 올라간다.

전날 완치돼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7명 늘어 총 1만908명이 됐다.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18명 늘어 1천295명이 됐는데 이중 서울 481명, 경기 349명, 인천 159명 등 수도권 환자가 989명을 차지한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누적 119만6천12명이다. 이중 116만1천250명이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2천278명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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