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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교회 확진자들, 성가대·MT 밀접접촉으로 감염된 듯"
양천구 탁구장 2명 늘어 총 72명·대전 방판업체 1명 추가 72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기사입력  2020/06/27 [00:1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 교회에서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참여한 교회 성가대 활동 또는 1박 2일 MT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 "확진자 12명 중 11명, 성가대 연습·MT 다녀와…밀접 접촉, 공동 노출 추정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과 관련, "지표 환자(초발 환자)는 성가대 연습과 교회 수련회(MT)에 모두 참석했다. 두 행사가 감염 경로일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낮 12시까지 왕성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방대본 공식 발표 이후에도 1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어났으며, 추후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현재까지 파악된 확진자 가운데 8명은 이달 19∼20일에 MT를 함께 다녀왔다. 나머지 3명은 성가대원으로 활동한 사이고, 지표 환자와 같은 날(21일) 예배에 참석했던 교인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 12명 중에서 11명이 성가대 연습이나 MT를 다녀온 사람 중에서 나왔다"며 "장시간 함께 있으면서 밀접하게 접촉하고 공동으로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MT 참석자 중 확진자가 많은 데 대해 "1박 2일 동안 밀접하게 접촉했기에 (확진자) 발생률이 조금 더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아직은 잠복기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 발생 현황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 역시 "성가대 연습은 18일에, MT는 19∼20일에 있었다"면서 "(지표 환자의) 증상 발생일인 22일을 놓고 생각해보면 이틀 전이 MT였다. MT에서의 접촉이 감염 전파의 기회가 될 수 있었을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의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고 있다. 증상 발병일이 지표 환자보다 앞서 나타난 사례가 있다면 어디서부터 감염 전파가 발생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봤다. 


◇ 좀처럼 잡히지 않는 '감염 불씨'…신규 확진자 10명 중 1명은 '깜깜이' 환자

왕성교회 외에 수도권과 대전·충남 등에서 번지는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 탁구장과 관련해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72명으로 늘었다. 탁구장 관련 확진자가 41명, 용인시 큰나무교회 관련 사례가 31명 등이다.

 

대전 서구의 방문판매업체 4곳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나와 누적 72명이 됐다.

각 업체를 방문한 사람은 35명이지만 이들과 접촉한 뒤 감염된 가족·지인 등은 37명으로 'n차 전파' 사례가 더 많다.

 

반면 경기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전날 역학조사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196명을 검사했지만 11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77명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1명은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은 '깜깜이' 환자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2일부터 26일까지 신고된 확진자 600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62명으로, 전체의 10.3%에 달한다.

 

정 본부장은 주말을 앞두고 당부사항을 전하면서 "종교 행사, 각종 동호회, 체육 모임, 식당이나 카페, 방문판매장, 사업 설명회, 사우나 등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밀폐된 공간에서의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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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6/27 [00:13]   ⓒ w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