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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고래의 삶 "납치, 감금 그리고 고문"

환경운동연합,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폐쇄 촉구

  • 기사입력 2020.06.28 19:45
  • 기자명 차수연 기자
▲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이 동물학대 거제씨월드 폐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지난 26일 광화문 광장에서 거제씨월드의 동물 학대에 분노하며 회원들과 함께 거제씨월드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환경운동연합에따르면 지난주 국민청원을 통해 알려진 거제씨월드 고래 학대는 영상과 사진을 보는 시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고래는 높은 지능을 가졌을 뿐 아니라 가족과의 유대와 슬픔과 고통을 느끼는 감정까지 민감하고 섬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운 곳에서 살아야 하는 어린 벨루가가 사람에 잡혀 먼 거제까지 팔려 왔다.

벨루가 포획자들은 수족관에서 쉽게 길들이고 운송비용을 낮추기 위해 벨루가 가족으로부터 아기벨루가를 납치한다. 

벨루가는 14개월이라는 긴 시간의 임신 기간을 거쳐 출산하면 2년간 새끼 벨루가에게 수유한다. 

벨루가 매매업자들은 운송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고 수족관에서 생활하도록 길들이는 것을 목적으로 어린 벨루가를 포획한다. 죽은 고기를 먹지 않는 고래를 수족관에서 살게 하기 위해 죽은 물고기에 길드는 훈련도 함께 진행한다.

5,000km의 반경에서 생활하는 벨루가와 거제씨월드 수족관 비교ⓒ환경운동연합

수족관은 좁은 감옥, 숨 쉬는 삶은 고문

▲ 5,000km의 반경에서 생활하는 벨루가와 거제씨월드 수족관 비교 

벨루가는 하루에 수십에서 수백 킬로미터까지 이동하고 총 약 5,000km를 이동한다고 보고돼 있다. 저온에서 살아가는 벨루가는 북극과 북극해 주변 차가운 물에서만 살아간다.

과학자들은 벨루가가 괴롭지만 견딜 수 있는 수온의 한계는 14도에서 16도라고 얘기합니다. 게다가 벨루가는 한번 잠수하면 700m까지 잠수하는 습성을 가졌다. 거제씨월드 수족관의 환경은 어떨까?

반경 10~20m의 좁은 수족관, 깊이 4~5m의 얕은 바닥, 우리나라의 남쪽 더운 햇볕과 수온에서 살아가고 있다.

고래를 연구하는 학자들과 활동가들은 가족과 함께 어울려 무리를 짓고 넓은 반경에서 생활하는 벨루가를 좁은 수족관에 넣는 것이 가장 잔인한 고문이라고 이야기한다. 

▲ 좁은 수족관에서 고독한 삶을 사는 벨루가의 삶은 곧 고문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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