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72시간 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중 강경대응 예고

중 "내정간섭"…우한 미 영사관 폐쇄 검토

김다원 기자 | 기사입력 2020/07/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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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72시간 내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중 강경대응 예고
중 "내정간섭"…우한 미 영사관 폐쇄 검토
 
김다원 기자   기사입력  2020/07/22 [22:07]

미국이 중국에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하라고 전격적으로 요구해 양국의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24일 오후 4시까지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닫고 모든 인원이 떠나라고 요구했다는 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21일 미국이 갑자기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다"고 확인했다.

 

왕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조치에 대해 "일방적인 정치적 도발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며 중미 관계를 의도적으로 훼손했다. 중국은 미국의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방적으로 단기간에 휴스턴 총영사관을 폐쇄하라는 것은 미국의 중국에 대한 조치가 이례적으로 높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과 중국이 외교 관계를 맺은 1979년 중국이 미국에 처음 개설한 영사관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정부가 미국에 맞대응으로 우한(武漢) 주재 미 영사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폐쇄 요구가 "미국인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비엔나협약에 따라 각 국가는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을 의무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우리의 주권을 침해하고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이 미국의 지적재산권과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미국 내정에 간섭하는 모종의 활동을 했다는 주장으로 관측된다.

 

미국 법무부는 최근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를 비롯해 각종 기업정보를 10여년간 해킹해온 혐의로 중국인 2명을 기소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레이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최근 중국이 미 대선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 외교부는 구체적인 해명은 하지 않았지만 내정간섭 등의 의혹을 완강히 부인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시종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침투와 내정간섭은 중국 외교의 전통과 유전자에 없다"고 말했다.그는 오히려 "주중 미국 대사관 인력이 오랫동안 침투와 개입 활동을 해왔으며 대사관은 웹사이트에서 중국을 끊임없이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휴스턴 총영사관은 미국 측의 통보를 받고 곧바로 기밀문서 소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저녁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뜰에서 서류가 소각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차가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미중 양국이 코로나19 확산 책임론부터 홍콩보안법, 남중국해 영토 분쟁,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문제, 대만 문제, 화웨이 제재 등 온갖 사안에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외교부의 왕 대변인은 미국에 대해 신랄한 비난을 퍼부었다.그는 미국이 지난해 10월과 지난 6월 2차례에 걸쳐 중국 외교관에 대해 제한 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측이 여러 차례 외교행낭을 동의 없이 열어보고 중국 공무 용품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재 중국 공관과 외교관에 대해서도 폭탄과 살해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왕 대변인은 아울러 "미국이 미중 관계가 대등하지 않다고 하는 것은 핑계일 뿐"이라면서 "사실 공관 수와 외교관 수는 미국 쪽이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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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7/22 [22:07]   ⓒ w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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