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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중부지방 호우로 2명 사망-4명 실종…정부 긴급 점검회의

단양서 일가족 3명 실종…"급류 휩쓸린 노모와 딸 부부"

  • 기사입력 2020.08.02 14:17
  • 기자명 박태선 기자

행정안전부는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집중호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2일 오전 11시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대비태세를 살피기 위한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 유실된 도로와 쓰러진 전신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부터 내린 비로 이날 오전 10시 30분까지 사망 2명, 실종 1명(충주 소방관), 부상 2명 등의 인명피해가 보고됐다.

강원과 경기 지역에서는 이재민 18명(4세대)이 나왔다. 또 주택 일시침수 3동, 토사유출로 인한 주택 1동 반파, 충북 충주 고속도로 54호선 비탈면 유실, 충북선 등 철로 토사유출 4건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호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배수펌프장이 제때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둔치 주차장·저지대·지하차로 등 위험지역 예찰과 사전대피를 강화하도록 했다.

또한 앞서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인 만큼 급경사지 붕괴·산사태 피해 우려 지역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하천·해안가·방파제 등에서도 사전 출입통제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기상상황에 따라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고 이재민 발생 시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수칙에 따라 임시주거시설을 운영해 달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앞서 이날 오전 1시를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비상 2단계에 들어갔다.

한편 2일 오전 11시 55분께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 심곡리에서 일가족 3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실종자는 이 마을 A(72·여)씨와 딸 부부로 전해졌다. 단양군은 "밭의 배수로 물길을 내던 A(72)씨가 급류에 휩쓸리자 이를 본 딸과 사위가 A씨를 구하려다가 함께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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