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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제방' 붕괴…고립 주민 25명 구조·300명 대피

제방 주변 농경지·마을 70가구 침수…남원 시내까지 물 들어와

  • 기사입력 2020.08.08 19:29
  • 기자명 신경호 기자

이틀 동안 쏟아진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져 일부 주민이 구조되고, 인근 300여명은 붕괴 전 긴급 대피해 화를 면했다.

▲ 8일 낮 12시 50분께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주변 마을과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제방 붕괴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이재민 300명 이상이 발생했다  

8일 전북소방본부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0분께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 금곡교 인근 섬진강 제방이 붕괴했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제방 붕괴 범위를 50∼100m로 추정했다.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정확한 피해 범위를 확인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금지면 4개 마을 주민 300여명은 이날 오전 섬진강 수위가 높아지자 피난시설인 금지면사무소 옆 문화누리센터에 긴급 대피했다.

제방 붕괴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으며, 주변 농경지와 마을 70여 가구가 침수했다고 익산국토관리청은 전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사고에 대처하고 있다.

대응 단계는 1∼3단계로 나뉘며,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무너진 섬진강 제방 틈새를 뚫고 나온 물이 남원 시내의 요천까지 밀고 들어와 소방당국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 25명을 구조했다.

시내에 물이 갑자기 불어나자 주민들은 부랴부랴 건물 옥상과 마을 회관 등으로 피신했고, 소방당국은 물바다로 변한 도심을 보트로 이동하며 고립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현재 구조를 기다리는 주민이 더 있으나 상황이 급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도심에 물이 빠지면 펌프차 등 장비를 동원해 배수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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