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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로 전국서 26명 사망·10명 실종…농경지 9천317㏊ 피해

남부 집중호우에 이틀간 9명 숨지고 이재민 2천360명 발생

  • 기사입력 2020.08.08 19:35
  • 기자명 조응태 기자

수도권·중부지방에 이어 광주·전남 등 남부 지역에도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7∼8일 이틀간 9명이 숨지고 이재민 2천360명이 발생했다.

▲ 이틀 동안 집중호우가 내린 8일 오전 전북 전주시 아중2터널 인근 선로에 산사태로 토사가 쏟아져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일 이후 장맛비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모두 36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이재민은 5천명에 가까워졌고 농경지 9천300여㏊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집계(오후 4시30분 기준)에 따르면 전날부터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 영향으로 9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전날 발생한 전남 곡성 산사태 실종자가 모두 발견되면서 관련 사망자는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새벽에는 담양에서 산사태로 넘어진 전봇대로 인해 화재가 발생해 70대 여성이 숨졌고, 또 주택 침수로 대피 도중 실종된 8세 어린이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남 화순에서는 논 배수로를 살피려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경남 거창에서는 80대 남성이 경운기와 함께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이틀간 이재민은 1천654세대 2천360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남원과 전남 담양·구례, 경남 산청 등에서 2천91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일시대피 인원은 1천180세대 1천715명이고 이중 미귀가자는 1천621명이다. 섬진강 수계에서 1천475명이, 영산강 일대에서 120명이 각각 대피했다.

▲ 8일 오후 전남 구례군 구례읍 도심이 침수돼 있다  

시설피해는 섬진강 제방 붕괴 등을 포함해 모두 3천246건(공공시설 2천233건·사유시설 1천13건)이 보고됐다.

또 주택 287동이 물에 잠기거나 토사에 매몰됐고 농경지 878㏊가 침수 등의 피해를 봤다. 도로·교량 파손은 1천489건이 보고됐다.

이처럼 남부지역에서도 물난리가 이어지면서 지난 1일 이후 호우 피해 누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8일간 호우로 인한 전체 사망자는 26명, 실종자는 10명이다. 부상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춘천 의암댐 선박 전복사고(사망 1명·실종 5명) 등 수난사고 인명피해는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

이재민은 12개 시·도에서 모두 4천86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천124세대 3천230명이 여전히 친인척 집이나 체육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다.

일시 대피 인원은 3천117세대 6천436명으로, 이 중 2천129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했다.

시설피해는 8일간 모두 9천408건이 보고됐다. 이중 공공시설이 5천98건, 사유시설이 4천310건이다. 농경지 피해면적은 9천317㏊에 달한다.

시설피해 9천408건 가운데 72%에 해당하는 6천774건에 대해서는 응급복구가 이뤄졌다.

도로 통제는 59곳으로 늘었다.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IC 인근에서 토사가 쏟아져 통영 방향 도로가 전면 차단되는 등 추가 피해가 잇따른 영향이다.

운행중지 철도 노선은 충북선·태백선·영동선·경전선·광주선·장항선 등 모두 6개다.

무등산·지리산·한려수도·경주 등 17개 국립공원 399개 탐방로와 전북·부산·광주 지역 지하차도 29곳, 경기·경남·전북 등의 둔치 주차장 88곳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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