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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서울 비 피해 잇따라...서울 신길동 주택 지붕 붕괴…

밤까지 장맛비 계속…"수도권에 매우 강한 비"

  • 기사입력 2020.08.11 08:24
  • 기자명 조응태 기자

장맛비가 계속되면서 밤사이 서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 동대문구 전농동 주택 붕괴  

11일 오전 6시 29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의 1층짜리 주택 지붕이 무너져내리면서 60대 남성이 갇혔다가 구조됐다.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36㎡ 규모 주택의 지붕 절반이 무너졌다. 구조된 주민은 다치지는 않아 주민센터로 옮겨졌으며, 소방당국은 주변을 통제한 뒤 현장을 경찰에 인계했다.

  

전날 밤 11시 58분께에는 서울시 동대문구 전농동의 2층짜리 단독주택이 무너져내렸다.

소방당국은 주택의 약 절반이 무너져 내렸으며,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빈집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소방 당국은 계속된 장마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집이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1일 오전 0시 53분께에는 60대 남성이 성북천 산책 중 급류에 휩쓸려 청계천 중앙 수초부위에서 고립됐다가 출동한 소방 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한강 수위가 높아진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여의상류IC에 물이 차며 올림픽대로와 노들로가 통제되고 있다 

시내 교통도 11일 오전 6시 10분부터 올림픽대로(양방향) 여의상류 나들목을 통제한 데 이어 6시 40분부터 여의하류 나들목 진입로를 통제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동부간선도로(성수분기점∼수락지하차도) 진입로도 전면 통제에 들어갔다.

또 중랑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면목·망우·상봉·신내·중화동에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됐다며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강북구 역시 이날 오전 6시 35분부터 산사태주의보를 발령하고, 비상 시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해달라고 안내했다.

한편 화요일인 11일은 전국이 흐리고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북, 경남 북서내륙에 비가 오겠다.

비는 밤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전라도는 내일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이 50∼100㎜,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북부는 30∼80㎜, 경북 북부와 전남은 20∼60㎜, 경상도(경북 북부 제외)와 제주도 산지가 5∼40㎜다.

또 소나기에 의해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0∼60㎜, 중부 내륙은 10∼40㎜ 수준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유입되는 강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도, 강원 북부, 충남 남부에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장마 전선은 12일 일시적으로 북한 지방으로 북상했다가 13일 다시 남하해 중부지방에 영향을 주겠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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