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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멈춰선 안 돼…모든 책임진다" 기독교계 일부 불복 움직임

개신교 연합기관 한교연, 회원에 문자로 '예배 계속' 독려

  • 기사입력 2020.08.20 14:06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정부가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비대면 예배' 조치를 내린 이후 기독교계 보수 일각에서 불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0일 기독교계 연합기관 중 하나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은 전날 소속 회원들에게 보낸 '한교연 긴급 공지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자메시지에서 "한교연에 소속된 교단과 단체는 현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지역 교회의 예배 금지 명령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모든 교회는 정부 방역 지침대로 철저히 방역에 힘써야 할 것이며, 우리는 생명과 같은 예배를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한교연이 함께 지겠다"고 주장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한교연 대표회장 권모 목사 명의로 회원들에게 발송됐다.

교계 연합기관 중에서 보수 색채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단체는 39개 교단과 10여개 단체가 속해 있다. 다만, 회원으로 가입한 교단이나 단체는 규모가 적다는 게 교계 내부 평가다.

최근 '코로나 19'는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확산했다. 교회발 집단감염이 담장을 넘어 'n차 감염'을 일으켜 연일 수백명의 감염자가 나오고 있어 이같은 교계의 주장이 설득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서울 성북구에 있는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의 우리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오면서 결국 정부의 '비대면 예배'라는 강화된 방역 조치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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