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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연장? 종료?…정부, 오늘 발표

"국민이 확산 저지에 동참한 효과 나타나…추석전까지 최대한 안정시킬 것"

  • 기사입력 2020.09.04 02:26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정부가 오는 6일 종료 예정인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 즉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할지 여부를 이르면 4일 결정한다.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고 있는 3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입구에 이용 고객이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리는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의 강화된 거리두기 추후 조처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내용은 앞서 열리는 중대본 회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8일간 수도권의 방역 수위를 사실상 3단계에 준하는 2.5단계로 격상했다.

 
이 조치에 따라 수도권 내 식당, 주점, 분식점, 빵집 등 음식점과 제과점의 경우 낮과 밤 시간대는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는 포장이나 배달 영업만 할 수 있다.

프렌차이즈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식물 섭취는 금지됐고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있다.

헬스장이나 수영장, 당구장 등 실내 체육시설은 현재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당초 정부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이를 보고 이번 주말께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종료 시점인 6일까지 며칠 남지 않은 만큼 결정 시점을 조금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를 예정대로 종료할지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 양상, 집단감염 분포 등을 관찰하면서 논의에 착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손 반장은 "아마 조만간 주말쯤에 (거리두기 2.5단계를) 연장할 것인지, 종료할 것인지 등에 대한 결론을 내려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날 신규 확진자가 17일 만에 200명 아래로 떨어지고,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나흘째 100명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에 대해 "국민이 확산 저지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다만 교회나 체육시설 등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환자 감소폭이 크지 않아 안심하기에는 이른 만큼 경계심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정부는 아울러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의 분기점이 되지 않도록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관련해선 이동제한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태다. '추석 명절 기간 록다운과 장거리 이동제한 조처가 필요합니다' 제목의 이 청원은 지난달 17일 올라온 것으로, 현재 4만3천여명이 동의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5월 연휴와 8월 여름휴가 이후 확진자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추석 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를 최대한 안정시키고, 이후 연휴 기간에 감염이 증가하지 않도록 추석 방역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말 제2차 공공보건의료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힘을 발휘한 공공병원을 확충하는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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