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세플라스틱 주범인 스티로폼 쓰레기로 제주 해양생태계 빨간 불

녹색연합 "스티로폼 부표 사용 원천 금지.친환경 부표 사용 절실"

  • 기사입력 2020.09.09 20:48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제주 주요 해변이 미세플라스틱의 주범인 스티로폼 쓰레기로 시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 사계 해변에 나딩굴고 있는 스티로폼들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은 "지난 8월 16~17일에 걸쳐 제주 해변 3곳(함덕, 사계, 김녕)의 미세플라스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스티로폼, 노끈, 플라스틱 조각, 비닐 등이 많이 발견됐으며 특히 미세 플라스틱의 주범인 스티로폼 파편이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제주 바다가 미세플라스틱으로 망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된 "제주 해변 3곳의 미세플라스틱의 풍도(밀도)는 3만5,360~16만8,160개/세제곱미터(㎥)로 확인됐다"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 함덕해변에서 수거된 스티로폼  

문제는 "이 같은 미세플라스틱은 수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데에 있다. 이를 먹이로 잘못 알고 섭취하는 해양생물이 늘어나고 있고 플라스틱 첨가제 독성에도 계속 노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특히 "플라스틱의 생산 원료인 '펠릿'까지 관찰되는 등 제주 해양 생태계에 빨간 경고 등이 들어왔다"며 생태계 파괴에 대해 심한 우려를 표명했다.  

▲ 플라스틱 원료로 쓰이는 펠릿  

녹색연합은 "이 펠릿이 어떻게 해서 제주 해안까지 유입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2012년 7월 홍콩 해안에서 태풍으로 플라스틱 알갱이 150톤이 바다로 쏟아졌으며 2017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 정박한 선박 사고로 약 22억 5천만개의 플라스틱 펠릿이 유출돼 이런 펠릿들이 해류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제주 바다까지 쓸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분석했다. 

녹색연합은 "해양 환경 중에 배출된 스티로폼은 수거되지 않는 한 풍화를 통해 끊임없이 파편화되기 때문에 당장 새로운 스티로폼 쓰레기의 유입을 완전 차단해야 하며, 특히 플라스틱 가운데서도 많이 발견되는 2차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원천 금지하고 친환경 부표로 바꾸는 등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즉각적인 노력이 매우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 해상 오염 발생원 관리강화를 위한 예산 계획 

해수부는 해양 쓰레기 발생 예방을 위해 폐스티로폼 부표를 회수하고, 친환경부표 보급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수부는 2025년까지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제로화 추진할 계획이지만, 2019년까지 보급율이 24.9%에 그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국 양식장 부표 5,500만 개 중 4,100만 개(75%)가 스티로폼이다. 여전히 바다에 4,100만개의 스티로폼 부표의 파편화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되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