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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누적 확진자 1만명 육박…'감염경로 불명' 25.4% 최고치

서울 4천794명, 경기 3천998명, 인천 852명 등 누적 9천644명

  • 기사입력 2020.09.16 15:17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수도권의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 규모도 점차 작아지고 있다.

그러나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는 데다 언제, 어떻게 감염됐는지 분명하지 않은 환자 비중도 25%에 달해 코로나19 유행이 언제든 다시 더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9천644명으로, 1만명에 육박한다. 지역별로는 서울 4천794명, 경기 3천998명, 인천 852명 등이다.

수도권에서는 코로나19 집단발병이 본격화한 지난달 중순 이후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과 광복절 도심 집회 등을 중심으로 감염 사례가 속출하면서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8월 15일 이후 3주 가까이 세 자릿수 증가를 이어갔고, 8월 말에는 하루 새 300여명이 새로 확진되기도 했다.

이에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지난달 28일 7천200명에 달하며 1차 대유행의 중심지인 대구(누적 7천7명)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서는 확진자 증가세가 이전보다 주춤하긴 하지만, 하루 평균 60∼8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실제로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친 수도권 확진자는 최근 닷새간(12∼16일) 90명, 66명, 81명, 80명, 86명으로 일평균 약 81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수도권의 누적 확진자는 금주 말 또는 내주 초 1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사례가 연일 급증하는 것이 방역당국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이 파악한 신규 확진자 2천55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522명으로, 25.4%에 달했다. 신규 확진자 4명 중 1명은 감염 경로를 모른다는 의미다.

코로나19가 종교시설, 직장, 소모임, 대형병원 등 장소와 유형을 가리지 않고 곳곳으로 침투하는 것도 문제다. 전선이 넓어지고 복잡해질수록 방역 대응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 산악 모임 카페 관련(누적 47명),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관련(누적 32명), 경기 이천시 주간보호센터 관련(누적 20명) 송파구 우리교회 관련(누적 11명) 등 중소 규모 감염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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