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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모술(Mosul)로부터 미래 메가시티를 바라보다! (3)

◇ 미군이 모술로부터 도출한 5가지 대규모 도시지역작전 교훈 (2)

  • 기사입력 2020.09.27 10:26
  • 기자명 조상근(정치학 박사, (사) 미래학회 이사)
  조상근 박사

△ 교훈4 : “대도시는 공자와 방자 모두에게 작전지속지원 자산을 제공한다.”

  모술에서 이라크군과 IS간 격렬한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작전지속지원 측면에서 그동안 전개되었던 도시지역작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발생했다.

  IS는 모술 시내에서 자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드론을 제작하여 근접전투에 활용하였다. 비록 IS가 만든 드론의 기술적 수준은 낮았지만, 근거리에서 이라크군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밀집된 이라크군 머리 위와 전차나 장갑차 해치(Hatch) 안으로 수류탄을 투하하기에는 충분했다. 일시적이지만 IS의 조잡한 드론은 이라크군을 심리적으로 마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 모술 시내에서 IS가 자체 생산한 드론들(①)  

  추가해, IS는 모술 시내에 박격포와 로켓을 생산할 수 있는 군수공장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주요 탄약을 생산하였다. 이를 통해, IS는 이라크군의 포위로 외부 지원이 차단된 상태에서도 일정 기간 근거리 곡사화력 지원을 지속할 수 있었다.

▲ IS가 자체 생산한 박격포탄들(②)  

  IS가 자체 군수시설을 보유할 수 있었던 것은 모술이 대도시였기 때문이었다. 모술은 이라크 제2의 도시로서 다양한 인프라, 장비, 물자뿐만 아니라, 전문인력들이 존재했다. IS는 모술이 제공하는 인적, 물적 자산을 활용하여 자체적으로 작전지속지원능력을 확충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발상의 전환은 IS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이라크군도 모술이 제공하는 다양한 장비, 물자, 시설 등을 활용했다. 이라크군은 주요 전투가 종료되면 IS의 사격과 관측으로부터 안전한 건물 안에서 숙영하였다.

  또한, 모술 내부의 의료시설을 야전병원으로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이라크군은 전투물자를 줄일 수 있었고, 전상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처치와 후송이 가능했으며, 동시에 난민 보호와 지원과 같은 인도적 지원 활동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이라크군은 모술 시내의 불도저와 트럭을 징발하여 전투지원용 장비로 사용하였다. 이라크군은 징발한 불도저를 이용하여 IS가 설치한 지뢰, 급조폭발물, 부비트랩 등을 제거하였다. 동시에 건물 소탕 시에는 이라크군 보병을 방호하거나, 주요 도로나 건물 출입구에 IS가 설치한 임시 장애물을 개척하였다. 민간트럭은 비교적 안전한 포위망 외곽지역에서 병력, 장비, 보급품 등의 수송에 사용됐다.

▲ 건물 지역에서 통로를 개척하고 있는 불도저(③)

  이처럼 대도시는 방자(IS)뿐만 아니라, 공자(이라크군)에게도 작전지속지원을 위한 다양한 자산을 제공한다. 이것은 대도시의 풍부한 인력, 장비, 물자, 시설 등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경향은 도시의 규모가 클수록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따라서 공자는 대도시가 제공하는 인원, 장비, 물자, 시설 등을 방자가 활용하여 예상치 못한 전투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공자도 대도시가 제공하는 각종 인력과 자산을 도시지역작전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음 편에 계속)

<자료 출처>
① https://www.defenseone.com/technology/2017/01/drones-isis/134542/
② https://southfront.org/isis-made-1000s-of-mortars-rockets-using-industrial-production-in-mosul/
③ https://www.kurdistan24.net/en/news/1705ae26-a054-4c6f-8297-f1367ce62d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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