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잇단 화재' 코나EV, 16일부터 리콜…현대차 사장 "책임 인정"

국토부 "배터리 셀 제조 불량"…2만5천여대 대상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 기사입력 2020.10.08 18:13
  • 기자명 최수경 기자

최근 잇단 화재 발생으로 논란을 빚은 현대자동차의 코나 전기차(OS EV)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에 돌입했다.

▲ 코나 EV  

국토교통부는 차량 충전 완료 후 코나 전기차에서 고전압 배터리의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결함조사 결과 제조 공정상 품질불량으로 양(+)극판과 음(-)극판 사이에 있는 분리막이 손상돼 내부 합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서 발생한 코나EV 화재   

이에 현대차는 이달 16일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및 점검 후 배터리 교체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이번 리콜은 제작사의 자발적 리콜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한 후 과도한 셀 간 전압 편차나 급격한 온도 변화 등 배터리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배터리를 즉시 교체하게 된다.

또 이상이 없더라도 업데이트된 BMS의 상시 모니터링 과정에서 추가 이상 변화가 감지되면 충전 중지와 함께 시동이 걸리지 않게 제한되고, 경고메시지를 소비자 및 긴급출동 서비스 콜센터(현대차)에 자동 전달하게 된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2017년 9월 29일부터 올해 3월 13일까지 제작된 차량 2만5천564대다.

결함시정과 관련해 현대차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 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만약 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현대차(☎ 080-600-6000)로 문의하면 된다.

아울러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이번 현대차의 자발적 리콜과 별개로 화재 재현시험 등을 통해 리콜 계획의 적정성 등을 검증하고 필요하면 보완 조치할 계획이다.

서보신 현대차 생산품질담당 사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기술상, 제작상 책임을 인정하느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책임을) 인정한다"며 "완벽하지는 않지만 솔루션은 일부 찾았으며 리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코나에서 화재가 처음 발생한 것이 2018년 5월"이라며 "화재 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분석하고, 은폐하지 않고, 시민에게 공개하고 제작 결함을 수정했으면 이후에 10건이나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