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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서도 70대 독감백신 접종후 사망…전국 총10명 보고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 기사입력 2020.10.22 00:33
  • 기자명 이경 기자

경북 안동에서도 70대 여성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해 국민적 불안감이 증폭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7분께 안동에 사는 70대 여성 A씨가 독감백신을 맞고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날 오후 3시께 동네의원에서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잠시 병원에 머물다 요양보호사의 안내로 귀가했으며 집에 혼자 머물다 이상 증상을 보여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뒤늦게 귀가한 가족의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오후 6시 30분께 A씨를 병원으로 급히 옮겼으나 10여분 뒤 사망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당뇨, 부정맥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고 보건당국은 밝혔다.

A씨 유족은 부검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날까지 독감 백신 관련 사망 사례가 전국적으로 총 10건이 보고됐으며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와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등을 진행 중이다.

독감 예방 접종 후 사망 사례는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등에서도 추가로 나왔다.

한편 김중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21일 오후 독감 백신과 관련한 질병관리청의 긴급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한 일부 사례는 독감 백신의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히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특정 식품이나 약물 등 원인 물질에 노출된 뒤 수분, 수 시간 이내에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단시간 내에 급성으로 나타나 즉각 처치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국내의 경우 소아·청소년은 음식, 성인은 약물로 인한 발병 빈도가 높다.

이는 일종의 백신 단백질 과민 반응으로, 심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접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독감 백신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생산하는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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