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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누적 83명…"72명은 인과성 낮아"

29일 대비 11명 증가, 70세 이상 71명…"건강상태 좋은 날 접종해야" 거듭 당부

  • 기사입력 2020.10.31 16:14
  • 기자명 조응태 기자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람이 80여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72명의 사망 사례를 조사했지만,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접종을 그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3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 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이후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83명으로 집계됐다.

  

이틀 전인 지난 29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72명과 비교하면 11명 늘었다.

현재까지 보고된 사망자 83명 가운데 남성이 46명, 여성이 37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가 37명, 80대 이상이 34명, 60대 미만이 8명, 60대가 4명 등의 순이었다. 70대 이상 고령층이 71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85.5%를 차지했다.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까지 이른 시간을 따져보면 48시간 이상인 경우가 50건(60.2%)이었다. 접종 후 하루도 채 되지 않아(24시간 미만) 사망한 사례는 13건(15.7%)이었다.

질병청은 전날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를 열고 추가 사망 사례 1건을 검토했으나, 앞선 71건처럼 사망과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결론 내렸다.

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고 같은 의료기관에서 같은 날, 같은 제조번호의 백신을 맞은 접종자에게서도 이상반응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나머지 11건에 대해서는 현재 보건당국과 전문가의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지금까지 검토한 사례(83명 중 72명)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자 83명 가운데 40명은 부검 절차도 마쳤다. 33명은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10명은 부검 진행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보건당국은 예방 접종을 서두르지 말고 건강한 상태에서 맞아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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