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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북한 영변핵시설 우라늄농축공장단지 증기배출…가동↑"

"이산화우라늄 생산공정 건물서 증기나 연기 배출 관측"

  • 기사입력 2020.10.31 20:33
  • 기자명 이청준 기자

북한 영변 핵단지 내 우라늄 농축공장 단지에서 증기가 배출되는 등 가동이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북한 영변 핵단지[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중간보고서 캡처]   

38노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민간위성이 촬영한 사진 분석 결과 북한 영변 핵 단지 전체에서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는 게 포착됐다고 전했다.

핵 단지에서는 건설작업과 홍수피해에 따른 보수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라늄 농축공장(UEP) 단지 내 UEP 바로 남쪽의 이산화 우라늄(UO₂) 생산 건물에서 증기나 연기가 배출되는 게 관측됐다.

통상적으로 이 건물은 우라늄염이나 우라늄 제분 시설 침출 용액에서 우라늄을 회수하고 정제하는 데 사용됐다. 하지만, 현재 어떤 일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38노스는 지적했다.

 
이산화 우라늄 생산 건물에는 중(重) 우라늄산(酸) 암모늄으로부터 이산화 우라늄을 생산하는 내화성 용광로가 설치돼 있다.

이산화 우라늄 생산은 육불화우라늄(UF6) 생산 단계 중 하나로, 우라늄 농축 시설로 공급된다.

우라늄 농축시설의 동쪽 끝 레일에는 3대의 특수궤도차량이 주차된 게 확인됐다. 특수궤도차량은 매년 3∼4차례 이곳에 나타나는데, 통상 7∼10일을 머문다. 이 특수궤도차량이 어디에 활용되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이런 배치 형태는 한결같다는 게 38노스의 설명이다.

한편 구룡강의 원자로 냉각수 저수용 댐에서는 피해 보수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방과 같은 구조가 완성됐고 수위가 상승해 원자로의 유입 수조를 덮고 있다.

댐 파열지점을 따라 강철 트렌치 철판이 설치돼 흙으로 채워진 댐의 대부분을 견고하게 할 수 있는 강철 벽이 형성됐다.

평안북도 영변군에 있는 영변 핵시설은 북한 핵무기 개발의 거점으로, 이 시설에 있는 원자로들은 핵무기 원료를 생산하는 데 이용될 수 있어 가동 여부뿐만 아니라 미세한 변화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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