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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회 ‘시의 날’ 기념식. ‘코로나, 詩로 이겨내다’

  • 기사입력 2020.11.04 10:46
  • 기자명 손경숙 기자

제34회 ‘시의 날’ 기념식이 2020.11.1. 대한민국예술인센터 아뜨리움홀에서 열렸다.

코로나 영향으로 모든 행사들이 취소 또는 축소해 열리고 있는 시국임에도 시인들의 포기할 수 없는 열망으로 최소한의 인원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방역 체크,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지켜가면서 진행된 행사는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움을 억누르고 있는 마스크와 주먹 악수가 시인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가을의 말미를 재촉하는 빗방울까지 뿌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시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백여 명의 시인들이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 모여 만남의 기쁨을 향유했다.
 
11월 1일 ‘시의 날’은 선언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신시 110년을 맞이하는 해,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지에 발표된 십일월 초하루를 ‘시의 날’로 정해서 1987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제34회 ‘시의 날’ 행사를 주관한 한국현대시인협회 김규화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시의 날 행사는 한국시인협회와 한국현대시인협회가 교대로 주관하고 있어 올해는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주관하기로 한 해입니다. 당초에는 성대한 시인축제로 준비하려고 하였으나 코로나 사태로 시의 날 행사를 축소할 수밖에 없음을 밝히고 시는 영혼의 양식이기도 하고 일상생활에서 심기를 북돋아 주는 힘을 주기도 합니다. 마스크는 이제 어쩔 수 없이 일상에서 필착해야 하는 의식 생활의 하나로 받아드려 차단의 울타리를 칠 수밖에 없으며 우울한 정서를 달래주는 시대적 산물로 보듬어야 할 필수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그냥 있을 수만 없는 시인들이 시대정신을 확인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위안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라며 시인들에게 시대정신을 강조했다.

▲ 기념사를 하는 김규화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한국현대시인협회 김용재 명예이사장의 ‘시의 날’ 소회와 함께 개회 선언에 이어 한국시인협회 나태주 회장께서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했다.

▲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는 나태주 한국시인협회 회장  

김규화 이사장 기념사와 함동선 한국현대시인협회 평의회장의 환영사 그리고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과 국제PEN한국본부 손해일 이사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특별 강연으로 양왕용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이 「포스트 코로나와 우리 시」라는 주제로 코로나 시대 시의 활로를 제시했다.

2부에서는 시낭송으로 김산 시인 「오직, 바람」 , 위상진 시인 「시계 수선공은 시간을 보지 않는다」, 이오장 시인 「열아홉 코로나」, 문설 시인 「얼음의 불」이 낭송되었고 가람 시인의 대금 연주로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 사회에는 한국현대시인협회 박영대 사무총장이 맡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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