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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 거의 100명 되는데..정말, 독감백신 문제 없는가?

질병청"인과관계 낮아"...정확한 근거 맞나?

  • 기사입력 2020.11.07 18:53
  • 기자명 김진태 기자

올해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사람이 벌써 100명에 육박하고 있으나 보건당국은 검사 결과 아직까지 인과 관계를 못 찾았다는 이유 만으로 독감예방 주사의 안전성을 주장하고 있어 무책임한 판단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 0시까지 백신 접종 후 며칠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7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질병청은 "97명의 사망 원인을 조사한 결과, 96명은 백신 접종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질병청은 특히 사망 사례와 관련해 "현재까지 사망 사례 97건 가운데 96건에 대한 역학조사, 기초조사, 부검 결과 등을 검토한 결과 모든 사례에서 백신 이상 반응으로 추정되는 소견이 없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전체 사망자 97명 가운데 전날까지 45명에 대한 부검을 마쳤으며, 50건에 대해서는 부검을 시행하지 않았다. 나머지 2건은 부검 진행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질병청은 또 "사망자들은 기저질환 악화, 명백한 기타 사인, 임상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다른 사인 등이 발견됐고 사망과 예방접종 간의 인과성은 인정되지 않아, 백신 재검정이나 국가예방접종사업 중단을 고려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에 질병청의 공식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는 의학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독감 백신접종과 사망과의 관계가 역학조사와 부검 등을 통해서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것일 뿐, 역으로 그것이 독감 예방 주사와 사망과의 관계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들은 "그 개연성으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뒤 사망까지 걸린 시간이 48시간 이상인 경우가 60명(61.9%)이나, 24시간 미만인 경우도 17명(17.5%)이 있는 등 건강하고 멀쩡한 사람이 독감 예방 주사를 맞고 사망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대부분의 사망자들이 노인들이고 기저 질환이 있기 때문이라고 사망 원인을 돌릴게 아니라 다행히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이 예년보다 낮고, 독감 예방 주사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된 상황인 만큼, 한 사람의 억울한 사망자라도 더 나오기 않도록 하기 위해 원인이 명확히 밝혀질때 까지 당분간 예방 접종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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