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 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은사들에 대한 고마움을 영원히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4일 충북 진천의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등학교에는 특별한 장학금이 전달됐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진천농고(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의 옛 이름) 7회 졸업생 이경희(85)씨가 보낸 1만 달러다.
이씨는 장학금을 송금하면서 이메일로 돈을 보내는 사연과 은사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이씨는 이 학교 3학년이던 1955년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지만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당시 안효영 담임교사의 격려에 힘입어 대학에 가게됐다고 한다.
당시 청주대 영어영문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으나 입학금이 없어 입학을 포기해야 할 처지였다.이런 상황을 알게 된 김상동 교장과 교직원들이 모금에 나서 그의 입학금을 대납해줬기 때문이다.
이씨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제자에게 용기를 준 선생님들에게 감사한다"며 자신도 그런 의미를 담아 "어려운 형편에도 열심히 생활하는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다" 며 1만 달러를 보낸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