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 이제는 인공지능(AI)이 전투기를 조종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은 전투기에 AI를 탑재하기 위한 실험을 계속 중"이라며 "조만간 전투기를 인간 조종사와 AI가 함께 운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미국 국방고등연구기획청은 헤론시스템과 록히드마틴 등 8개 군수업체를 초빙해 각 회사가 개발한 AI 프로그램들끼리 지난 8월 모의 공중전을 붙여 대결에서 우승한 헤론시스템의 AI가 미국 공군 F-16 전투기 조종사와도 모의 공중전을 벌이도록 했다. 결과는 AI의 5전 전승이였다.
AI는 '초인적인' 조준 능력을 선보였으며, 인간 조종사에게 단 한 차례의 유효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고등연구기획청에서 AI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댄 제버섹 대령은 "처음에는 AI가 조종사 역할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으나, 하지만 헤론시스템의 AI 프로그램은 라이벌 AI들뿐만 아니라 사람을 상대로도 압도적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버섹 대령은 "인간 조종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 AI가 인간 조종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제버섹 대령은 "(전투기 조종이나 미사일 조준 등은) AI에게 넘겨주기 매우 적합한 업무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