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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망설존(齒亡舌存) 리더십(29회) 성공하는 팔로워십 "조직의 ‘멀티플레이어’와 ‘조커’역할해야"

"굳은 일에도 먼저 나서는 조직의 총무를 자임해야"

  • 기사입력 2020.11.17 23:29
  • 기자명 김승동

조직에서 인정받는 직원들의 특징 중 하나는 언제 어디서나 어떤 일이든 최적의 결과를 가져오는 ‘멀티 플레이어(multiplayer)’의 역할을 해 낸다는 것이다.

상사와의 관계에서 공과 사의 구분을 두지 않고 언제, 어떤 이유로, 어떤 일을 지시받든 최적의 결과물을 내 놓는다면 상사가 곁에 두고 싶은 핵심인사에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비서 등 주요 보직에 있는 직원은 보스의 든든한 야전사령관과 정보 담당관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사내는 물론 회사 밖의 각종 정보에 귀를 열어 둠으로써 닥쳐올 상황을 예측하고 그 상황변화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한다.

리더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나쁜 소문으로부터 리더를 보호하고 험담으로부터 리더를 방어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측근들의 경쟁력이자 생존 수단이다.

상사는 부하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때 그 부하가 자신의 정보원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여부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부하 직원과의 대화를 통해 뭔가 색다른 정보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상사는 그 직원과의 대화를 좋아하고 만남을 기대한다. 쓸데없는 잡담으로는 상사의 마음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일단 상사나 조직 구성원들이 정보를 얻기 위해 어떤 직원에게 의존하기 시작하면 해당 직원은 핵심 인력이 되는데 가속도가 붙게 되고 회사 내에서 그 직원의 위치는 견고해지게 된다.

특히 상사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일을 부탁했다면 흔쾌히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반갑게 받아들여야 한다. 그것은 무슨 일을 맡겨도 척척 잘 할 수 있는 업무상의 ‘멀티 플레이어’일 뿐만 아니라 공사(公私)를 넘나들고 경계를 뛰어 넘는 한 수 위의 ‘조카(Joker)’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상사와 자신만이 아는 정보는 시한폭탄보다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상사의 사적인 정보를 많이 알고 있는 부하 직원은 아이러니컬(ironical)하게도 상사에게는 측근인 동시에 가장 위험한 인물로 인식될 수 있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상사는 자기가 너무 깊은 이야기를 너무 많이 이야기 했다고 후회하게 되고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100% 신뢰할 수 없다면 그 부담을 덜기 위해 언젠가는 그 부하를 멀리 보내는 등의 부당한 인사나 대우를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한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팔로워가 되기 위해서는 조직의 총무를 자임할 필요가 있다.조직생활을 하다보면 공식적인 업무 이외에 귀찮고 잔손이 많이 가는 일들이 더러 있다. 동호회나 학습조 모임, 팀모임, 동기모임 등 이런 일은 원래 주어진 업무가 아니기 때문에 딱히 솔선수범하지 않아도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은 일들이지만 꼭 누군가는 해야 일이 되는 경우가 있다.

동창회 등 어느 조직이든 잘 되는 조직을 보면 대개 그 조직의 연락책을 맡은 총무가 잘하기 때문이다.

그렇듯이 자기가 속한 조직을 제대로 돌아가게 만들고 싶다면 궂은 일에 먼저 나서고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잔심부름까지 기꺼이 해 볼 것을 권한다. 연락책을 맡아 전화나 카톡, 문자 등으로 열심히 연락하고 동료들 사이를 오가며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해 보라.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것 같지만 누가 이기적이고 누가 생색만 내는지, 누가 고생하고 누가 기여하는지, 조직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누구인지를 다들 금방 알아챈다. 조직은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고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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