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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상과 파괴를 부추기는 ‘죽음의 시장’, DX KOREA를 중단하라"

전쟁없는세상, "한국산 무기, 세계 각지에서 분쟁과 탄압의 도구로 쓰이고 있어"

  • 기사입력 2020.11.18 18:00
  • 기자명 김종덕 기자

시민단체 '전쟁없는세상'은 18일 부터 3일 동안 <대한민국 방위산업전 DX KOREA 2020>이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무기수출을 촉진하는 DX KOREA가 살상과 파괴를 초래하는 '죽음의 시장'이라고 지적하고 전시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쟁없는세상'은 "대한민국육군협회와 KOTRA 등이 주최.주관하고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15개 기관이 후원하는 대한민국방위산업전은 국내 무기 수출을 촉진해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긴 하지만, 지금 이 시각, 전시회에서는 각국의 군사관계자들과 무기바이어, 그리고 방산기업들이 적극 교류하며 무기수출 계약을 맺고 있고, 이렇게 팔려나간 무기들이 세계 곳곳에서 살상과 탄압의 도구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없는세상'은 "이미 예멘, 아제르바이잔, 웨스트파푸아 등 세계 각지에서 '한국산 무기'가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앗아가는 장면들이 포착됐다"고 지적하고, "무기수출을 촉진하는 DX KOREA가 살상과 파괴를 초래하는 '죽음의 시장'임을 선포하며, 전시회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쟁없는세상'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방위산업 수출 정책을 활발하게 추진해 와 그 결과 2019년 기준 무기수출국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 각지의 분쟁지역이나 인권침해 현장에서 한국산 무기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 2015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역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예멘에서는 각종 전투와 공습에서 한국산 세열수류탄과 대전차유도미사일이 사용된 흔적들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러났다. 또 지난 9월 시작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전쟁에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LIG넥스원, 한화가 개발한 대전차유도무기 ‘현궁’이 사용되고 있다는 소식 또한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현궁은 IDEX, ADEX 등 국내외 방위산업전시회에서 주요하게 전시되어 온 무기다.

'전쟁없는세상'은 "DX KOREA에서는 시위진압에 쓰이는 물대포도 적극 홍보되고 있는데, 국내 대지 정공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물대포와 경장갑차는 오랜 시간 동안 인도네시아의 식민점령에 맞서 독립운동을 벌이고 있는 웨스트파푸아 사람들을 진압하는 데 쓰여왔고, 지난해 11월 전쟁저항자인터내셔널 (War Resisters’ International)은 웨스트파푸아 사람들의 평화적 시위를 탄압하는 데 일조한 대지정공을 '이 달의 전쟁수혜자' 기업으로 선정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전쟁없는세상'은 "한국에서 수출된 무기가 전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인권을 침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현실을 철저히 가린 채, 방위산업 육성과 경제적 파급효과만을 내세우는 DX KOREA에 분노한다"고 지적하고,  "우리 정부도 무기전시회가  ‘수출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이자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고 홍보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익은 명백히 분쟁과 탄압으로 인한 사람들의 희생에 기생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쟁없는세상'은 "이곳에서 오고가는 피 묻은 돈”이 국가 산업 정책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되며,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부분의 방위산업전시회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인해 취소 혹은 연기됐는데도 유독 DX KOREA만 방위산업전시회를 강행해 시민들의 불안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살상과 파괴를 부추기는 ‘죽음의 시장’, DX KOREA 전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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