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중 자신의 반려견이 악어에게 물려가자 재빠르게 연못으로 뛰어들어 구한 70대 미국 견주가 화제다.
미국 CNN 방송과 지역 매체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 사는 '리처드 윌뱅크스(74)'는 지난달 말 3개월 된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 종 반려견을 데리고 연못 옆을 지나가나다 갑자기 악어 한 마리가 '미사일처럼' 뛰어올라 반려견을 물어갔다.
이에 주인인 '윌뱅크스'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연못으로 따라 뛰어들어가 반려견을 물고 물 속으로 들어간 악어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린 후 악어의 입을 벌렸다.
근처 CCTV에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윌뱅크스'는 처음 연못 안쪽에서 악어 입을 벌리기 위해 온힘을 다했으나 쉽지 않아보였다. 악어의 크기가 1m를 조금 넘어보였지만 무는 힘이 워낙 강했기 떄문이다.
그러나 그는 악어를 연못 쪽으로 끌고나와 양쪽 무릎으로 고정하며 17초간 힘겨루기를 벌인 후 간신히 악어 입을 벌려, 낑낑 앓는 소리를 내던 반려견을 악어 입에서 구해냈다.
반려견 주인 '윌뱅크스'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됐는지 아니면 본능이 작용했는지, 무의식적으로 연못으로 뛰어들었다"면서 "악어를 잡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턱을 벌리는 게 엄청 힘들었다"고 말했다.
반려견은 배 부분에 악어의 이빨 자국이 남았지만,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회복했으며, 주인도 악어에게 손을 물려 파상풍 주사를 맞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