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죽음의 기업(?) 포스코, 또 제철소 안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한 달 새 5명이나 숨져"

  • 기사입력 2020.12.24 20:49
  • 기자명 김진태 기자

포스코 포항 제철소에서 하청 업체의 직원이 덤프 트럭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단순 사고가 아니라 사망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포스코의 구조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과 광양에 있는 포스코 두개 제철소에서 한달 동안 모두 근로자 5명이 숨졌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23일 저녁 6시 40분쯤 포스코 포항제철소내 도로에서 협력업체 직원 59살 정 모 씨가 25톤 덤프트럭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던 도중 교통 사고를 당한 정 씨는 하반신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숨졌다.

포스코 직원들에 따르면, 사고 지점은 출퇴근 시간 대형 트럭과 오토바이들이 뒤섞여 평소에도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인데도, 신호등조차 설치돼 있지 않다.

포스코 제철소내 안전 미비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사망사고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증폭되고 있다.

지난 9일에도 포스코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1명이 공기를 흡입하는 집진기 설비를 수리하다가 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등 최근 한달 동안, 포항과 광양제철소 두 곳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가 벌써 5명째다.

지난달 23일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로 근로자 3명이 사망하고 또 보름 전 하청업체 노동자의 사망 사고 로, 현재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제 23일 또 새벽 2시 40분쯤 포항제철소 2전기 강판 공장에서 폭발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노동부는 비정상적인 설비 작동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부분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포스코 안에서 지난 18년 6월30일 크레인 버킷 협착 사망, 19년 6월1일 수소가스 폭발 사망, 올해 7월13일 추락 사망사고가 났고, 지난달 24일에는 급기야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산소배관 설비 폭발사고가 발생해 3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  

황우찬 금속노조 포항지부장은 근로자들의 잇따른 사망사고에 대해 "얼마나 더 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가야 대책을 마련할 것인가?" "중대재해에 대해선 포스코 대표이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포스코 최정우 회장을 23일 검찰에 고발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